[Oh!쎈 리뷰] "엄마처럼 살지마"..'이별이 떠났다' 양희경, 안방극장 울린 오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6.24 07: 22

 '이별이 떠났다'에서 양희경이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채시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김옥자(양희경 분)가 딸인 김세영(정혜영 분)이 한상진(이성재 분)과 어떻게 불륜을 저지르게 됐는지를 알게 됐다. 
옥자는 상진과 그의 아내 서영희(채시라 분) 사이에 개입해서 이혼을 이끌어 내려고 했다. 하지만 상진은 옥자 앞에서 세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무개념 사위였고, 영희는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는 철벽의 심장을 가진 여자였다. 

옥자는 결국 세영을 위해서 영희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세영이 빚을 지고 차압당할 위기에 처했고, 세영의 딸인 한유연(신비 분)이 아버지인 상진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이 모두 영희가 이혼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세영도 옥자의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이었다. 하지만 옥자는 이혼을 요구하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시장에서 돈을 벌어서 딸을 키웠다. 그런 사정을 알고있기에 세영은 옥자에게 "엄마처럼 살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옥자 역시 세영의 설움을 알고 있기에 "엄마처럼 살지 마"라고 말하면서 영희의 집을 찾았다. 
옥자는 평생을 불륜을 저지른 여자로서 혼자서 딸을 키우면서 살았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세영을 보는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희에게 무릎을 꿇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됐다.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을 알지만 무릎이라도 꿇어보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서 옥자의 오열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양희경의 연기 내공이 폭발한 마지막 장면은 앞으로 드라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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