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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도 웃는 왕웨이중, 꼴찌팀 에이스의 숙명

[OSEN=창원, 이상학 기자] NC는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달 20일 창단 첫 10위로 떨어진 뒤 한 달이 지나도록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김경문 전 감독이 퇴진하며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꼴찌팀에선 대부분 선수들이 고생이지만 그 중 가장 고생하는 게 에이스 투수다. 타선 지원이나 수비 도움 그리고 불펜 뒷받침이 없으면 승리를 쌓기 어렵다. 올해 NC 에이스로 활약 중인 왕웨이중(26)도 꼴찌팀 에이스의 숙명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왕웨이중은 올해 14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84⅓이닝을 던지며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승과 패가 같다. 타선 지원이 미비하고,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왕웨이중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3.95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번째로 낮다. NC는 팀 타율 2할4푼8리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최하위.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도 8점이나 된다. 

지난 23일 마산 한화전에도 6⅓이닝을 던졌지만 7회에만 4실점하며 6실점 패전 멍에를 썼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왕웨이중은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수 98개에서 7회 등판도 자청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내줬고, 7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겨줬다. 

장현식이 제라드 호잉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왕웨이중의 실점이 2점 더 불어났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왕웨이중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날 경기 후 장현식과 어깨동무하며 퇴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승리와 실점 하나가 중요한 외국인 투수이지만 팀을 먼저 앞세웠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왕웨이중과 오늘(24일) 경기 전 면담을 했다.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더 내줘서 승리하면 좋을 텐데'라고 말하니 '아니다. 타자들도 집중하고 있다.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더라.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 고마웠다"고 에이스를 기특해했다. 

꼴찌팀 에이스 숙명을 감수하고 있는 왕웨이중. 불운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가 남은 시즌 NC의 탈꼴찌를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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