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트] '졌잘싸' 신태용호, 그래서 더 기대되는 독일전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8.06.25 06: 2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에 석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손흥민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한국은 스웨덴 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16강행이 어려워졌다. 남은 독일 전을 이기고, 상대국들의 결과를 지켜보며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내 준 선제골은 아쉬웠다. 전반 26분 장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이에 멕시코 키커로 나선 벨라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컸다. 멕시코가 한국을 공격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에레레가 기성용을 거칠게 밀어 넘어트렸다. 하지만 주심의 파울은 나오지 않았다.
무리한 파울로 인해 한국은 멕시코에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상대 공격보다 수비가 적은 상황서 장현수의 무리한 태클이 에르난데스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파울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시스템(VAR)은 나오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항의했지만 주심은 요지부동이었다. 후반 막판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트렸기 때문에 두 번째 실점은 너무나 아쉬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탈락 확정은 아닌 상황. 한국 대표팀은 독일 덕분에 희박하지만 16강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의 2차전 독일-스웨덴전이 끝나고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이날 독일은 스웨덴을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 경기 종료 직전에 크로스가 프리킥 장면에서 기막힌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과 비겼더라면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처지였다. 독일의 승리로 산술적으로 16강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딱 1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셈이다. 
오는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국-독일, 멕시코-스웨덴 경기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면 멕시코는 3승, 한국-독일-스웨덴 3팀은 나란히 1승 2패가 된다.  
그렇게 되면 골 득실차를 통해 F조 2위가 가려진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면 말 그대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16강행이 걸린 경기에서 객관적 전력이 어마어마한 독일을 이기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중원을 책임졌던 '캡틴' 기성용 선수가 멕시코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 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터라 한국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신승하는 것이 큰 바람이겠지만 진정 국민들이 대표팀에 원하는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rumi@osen.co.kr
[사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 신태용호
핸드볼 파울로 아쉽게 패널티킥을 내어준 장현수
선제골 허용에도 밀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태극전사들
에레라가 기성용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역습
명백한 파울 임에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결정적 역습 상황으로 이어져 
장현수의 슬라이딩 태클을 피해 추가골을 성공시키는 치차리토
종아리 부상에 괴로워하는 캡틴 기성용, 하지만 남은 교체카드는 없고​
후반 추가 시간에 그토록 기다렸던 첫 골을 터트린 손흥민
정말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아쉬운 1-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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