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4억 7천 손흥민 월급, 13만원으로 삭감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6 06: 00

손흥민(26·토트넘)의 병역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고의 관심사다.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군 입대로 감수해야 할 타격을 정리해 관심을 모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한국의 월드컵 16강 탈락은 팀 내 최고 선수인 손흥민의 인생에 뜻밖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군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분단국가인 한국은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손흥민도 예외는 될 수 없다. 다만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 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예외적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축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 많은 선수들이 이 혜택을 받았으나 정작 손흥민은 당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의 호성적 당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이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이는 토트넘에 달렸다. 과연 시즌 중에 그의 대표팀 참가를 허용할 것인가”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차출에 대해 협조할 의무가 없다. 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 또한 2012년 올림픽 당시 손흥민의 차출에 소극적이었다. 아직 토트넘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구단의 방침을 확정한 적은 없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가능성이 높은 부류에 속하지만, 그것 또한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훈련과 이동까지 따지면 토트넘은 시즌 초반 한 달 정도를 손흥민 없이 보낼 수도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손흥민의 이런 스포츠적인 관점은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도 손해가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손흥민이 군팀에 입대하면 월급 100유로(약 13만 원)를 받는다. 이는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월급인 36만 유로(약 4억7000만 원)에 명백히 못 미친다”면서 이 또한 손흥민의 큰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군 문제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사정은 딱하지만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원론적인 지적이 있는 반면, “국위 선양을 하는 손흥민을 위해 예외적으로 병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군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관 부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국가에서 이렇다 할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18-2019시즌이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국외 취업 허가 만료일이 내년 7월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깔끔한 해결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