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탄밥보다 매서운 中 시월드 입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03 23: 34

'아내의 맛'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고향에서 푸근한 정을 느꼈다. 홍혜걸-여에스더 부부는 섬스테이를 즐겼고 함소원-진화 부부는 시월드를 경험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정준호와 이하정은 아들 시욱을 데리고 짐을 싸서 집을 나섰다. 이들의 1박 2일 여정의 목적지는 정준호의 고향인 충남 예산. 시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해 정준호를 흐뭇하게 했다. 
정준호의 아버지 어머니는 쑥스럽게 자신을 소개하며 아들에 대한 폭풍 자랑을 늘어놨다. "아들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착하고 어른 부모님 공경하고 동기한테도 잘하고 마음을 잘 쓴다. 모든 것을 아버지를 위하고 여러 가지 일을 잘한다"는 것. 

효자 정준호는 부모님 댁에 가기 전 예산 5일장에 들렀다. 농번기 부모님의 농사 일을 위해 모자를 샀고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악수 인사를 했다. 충남 사투리까지 술술 쓰며 시장경제를 위해 낙지, 버섯, 뻥튀기를 푸짐하게 샀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했던 정준호는 물 만난 고기였다. 이하정은 시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려고 했지만 손맛은 따라갈 수 없었다. 가마솥에 이틀 내내 끓인 사골 육수를 부워 첫 끼로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보는 이들 모두 군침을 흘렸다. 
'편의점 부부'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영산도로 떠났다. 직접 성게와 해삼, 전복을 잡으며 자연의 맛을 느꼈다. 여에스더는 이장님이 잡아준 손바닥 만한 크기의 전복을 보며 만세를 불렀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해산물을 손질해 먹으며 행복해했다. 
식사 담당은 홍혜걸이었다. 섬에 유일한 상점에서 라면과 달걀을 사왔고 그 시각 여에스더는 팩을 얼굴에 붙이고서 전복 손질에 나섰다. 물론 태어나서 전기 밥솥도 써본 적이 없다는 홍혜걸은 냄비 밥을 태웠다. 반면 여에스더는 능숙하게 전복을 손질해 박수를 받았다. 
홍혜걸의 요리 실력은 형편없었다. 라면 물은 턱없이 부족했고 숭늉은 탄 것처럼 갈색이었다. 그러나 공복인 여에스더는 의외로 다 맛있다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두 사람은 서툴지만 푸짐한 한 상을 마주하고 행복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홍혜걸은 영산도에 들어오는 내내 아내를 위해 쓴 시를 선물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 오니 온톤 당신 뿐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당신 왜 그렇게 귀여운 거예요. 통통아 나랑 놀자. 철수와 영희처럼 오손도손 영원히"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여에스더는 "문장이 촌스럽다"고 지적했다. 홍혜걸은 발끈했고 여에스더는 "하지만 시보다 혜걸 씨 눈빛만 따뜻하면 된다"며 미소 지었다. 핑크빛 무드를 자아낸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한 모기장 안에서 합방에 성공했다. 
함소원은 뜻밖의 임신으로 미뤄진 시댁 식구들과 만남을 제주도에서 진행했다. 남편 진화는 함소원에게 절하는 법을 배웠고 한복까지 차려입었다. 아내가 가르쳐준 대로 그는 제주 공항에 마중나가 어머니 앞에서 절을 했다. 
함소원과 진화는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됐다. 이 때문에 함소원은 13살 나이 차가 나는 시어머니, 7살 위의 시누이를 갖게 됐다. 시월드를 위해 함소원은 입덧도 참고 숙소에서 불고기, 잡채 등 한식을 요리했다. 짠 걸 좋아한다는 시댁 식구들을 위해 소금과 간장은 잔뜩 부었다. 
함소원은 멋대로 요리했지만 세상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춤까지 췄다. 그러나 그가 만든 압력밥솥 밥은 까맣게 타서 누룽지가 됐다. 함소원은 안 탄 중간 부분만 걷어내 시어머니와 시누이 밥그릇에 담았다. 한숨 돌린 사이 시월드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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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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