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만루찬스 두 번 날린 SK, 역전패 빌미 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04 23: 29

두 번의 만루찬스 무산이 SK의 패인이 됐다. 
SK는 4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12회 접전 끝에 6-7로 졌다. SK(44승 34패)는 5연승이 좌절됐다. 넥센(42승 43패)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이 이택근의 솔로홈런과 1타점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하지만 홈런군단 SK를 상대로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SK는 얼마든지 역전 기회가 있었다. SK는 6회 노수광의 안타, 한동민의 볼넷, 최정의 행운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회심의 대타카드 최항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재원까지 2루수 땅볼로 죽어 절호의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8회 다시 한 번 최항의 타석에서 무사만루 기회가 왔다. 최항은 행운의 안타로 1타점을 뽑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중견수 뜬공에 이어 김성현의 병살타가 나왔다. SK가 허무하게 만루찬스를 날린 순간이었다. 김성현의 안타성 타구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등 운까지 없었다.
이대로 SK가 패한다면 두 번의 만루찬스 무산이 결정적 패인이 될 수 있었다. SK는 9회초 무사 2,3루에서 노수광의 1타점 희생타가 터졌다. 한동민의 볼넷 후 로맥이 타석에 들어섰다. 로맥은 김상수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틀 연속 홈런을 신고한 로맥은 시즌 27호로 동료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넥센은 끈질겼다. 9회말 박병호가 동점타를 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 정진기의 1타점이 터졌지만 10회말 다시 임병욱이 동점타를 터트렸다. 넥센은 결국 12회말 김규민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SK 입장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두 번이나 놓쳤다. 1점이 아쉬운 순간에서 만루찬스를 두 번이나 날렸던 것이 결국 패배원인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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