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보다할배 리턴즈' 5人5色 너무 다른 여행기(ft.이서진 고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07 06: 54

'꽃보다 할배 리턴즈' 다섯 할배들의 5인 5색 베를린 여행이 시작됐다. 워낙 다른 성향의 할배들이라 이들을 케어하고 리드해야 하는 '짐꾼' 이서진은 '멘붕'에 빠졌다. 
6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2화에서 이서진은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을 위한 맞춤형 베를린 여행을 계획했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관광지들 중심으로 브란데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파크, 포츠담 광장, 체크포인트 찰리 등이 그것.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이서진은 지하철 타는 곳을 착각했고 오래 걸었던 거리를 다시 되돌아가야 했다. 할배들은 시작부터 벌어진 이서진의 실수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베를린이 도시 계획을 잘못했다"며 억울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하철을 타고서도 문제가 생겼다. 이서진은 할배들과 함께 한 역에 내렸다가 다시 성급히 올라탔다. 다음 역에 내리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내릴 곳을 지나친 것. 또다시 유턴하게 되자 이서진은 민망함과 죄송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서진은 "고장난 것 같다"는 나영석 PD의 말에 "다음에 내려야 하나 싶었는데 그 역이 아니더라.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신구도 "이서진이 이번엔 새롭다"며 미소 지었고 백일섭은 "그게 '꽃보다 할배'의 매력이다. 잘못된 게 아니다. 여행하다보면 그럴 수 있으니까"라고 다독거렸다. 
브란데부르크 문을 시작으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파크, 포츠담 광장, 체크포인트 찰리에서의 관광이 시작됐다. 할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완성해갔다. 이순재는 학구파, 신구는 감성파, 박근형은 낭만파였고 김용건은 막내 할배로 모두에게 맞춰갔다. 백일섭은 홀로 느긋하게 다니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순재는 직진 본능으로 관광지 곳곳을 누볐고 한국인 관광객들과 사진도 마음껏 찍었다. 독일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터라 그의 지식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독일이 간직한 전쟁의 상처와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로 시청자들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신구 역시 감성에 젖어들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파크에선 묵묵히 추모비를 돌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또한  6.25 전쟁을 떠올리며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거친 이들이라 이번 여행은 기존 여행과 색다른 기분"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박근형은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가슴 깊이 간직했다. 김용건은 형님들을 케어하거나 고군분투하는 이서진을 배려하며 나름의 여행을 즐겼다. 백일섭은 걷기 힘들다며 홀로 쉬거나 자전거 투어를 다니며 마이웨이 여행을 자랑했다. 
할배들은 7~80년간 각자 다르게 살아왔다. 그래서 이들의 삶의 방식은 물론 여행 스타일마저 각양각색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따로 또 같이 '꽃보다 할배 리턴즈' 할배들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스로 "개고생 하는 프로그램"이라던 이서진의 고생문도 활짝 열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꽃보다 할배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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