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번째...러시아 월드컵, 역대 최다 자책골 대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7 08: 47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자책골과 페널티킥이 가장 많았던 월드컵으로도 남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서 벨기에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브라질은 전반 13분 페르난지뉴의 자책골 때문에 초반 흐름을 내줘야 했다. 결국 브라질은 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쐐기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페르난지뉴의 자책골은 이번 대회 11번째 나온 자책골이었다. 또한 48년만에 월드컵 8강에서 나온 자책골이기도 했다. 1970년 멕시코 대회 당시 홈팀 멕시코가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하비에르 구즈만의 이 동점 자책골이 빌미가 돼 이탈리아에 역전패 했다. 구즈만의 이 자책골은 역대 월드컵 11번째 자책골이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4강에서 서독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브라질에 1-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경기까지 이번 월드컵은 모두 58경기를 치렀다. 조별리그 48경기를 비롯해 16강전 8경기, 8강전 2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8강전 2경기, 4강전 2경기, 3~4위결정전, 결승전까지 총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종전 월드컵 최다 자책골 기록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기록한 6개였다. 이번 대회에서 벌써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은 물론 그 두 배를 향해 가고 있다.
자책골은 사실상 팀의 패배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 첫 자책골이 나온 이란-모로코전의 경우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당시 경기종료를 눈앞에 두고 아지즈 부하두즈가 자책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모로코는 이란에 0-1로 패했다. 사실상 이 자책골은 모로코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고도 경기를 뒤집는 경우는 딱 한 번 있었다. 튀니지와 파나마 경기. 튀니지는 전반 33분 야시네 메리아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두골을 기록해 승부를 뒤집었다. 참고로 한국은 역대 두 차례 자책골을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에서 조광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박주영이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페널티킥 역시 가장 많이 나왔다. 역대 월드컵 최다 페널티킥은 18개였다.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3번의 대회에서 이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벌써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페널티킥의 증가는 새롭게 도입된 경기시스템인 비디오판독(VAR)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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