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랜선라이프’가 전한 메시지 “10억 매출? 노력 없인 NO”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7 11: 15

‘랜선라이프’가 우리나라 최고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이들의 짧은 영상 뒤에 숨겨진 노력들을 전해 눈길을 모은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에서는 MC 이영자, 김숙, 뉴이스트W 종현이 1인 크리에이터 밴쯔, 대도서관, 윰댕, 씬님의 일상을 살펴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밴쯔, 대도서관, 윰댕, 씬님은 모두 한국 1인 크리에이터 중 내로라하는 인물들. 이들의 수입도 상상 이상이었다. 밴쯔는 “작년에 연매출 10억원이었다”고 말했고, 씬님은 “12억원”이라고 답했다. 대도서관은 “17억원인데, 팩트체크가 안 되는 금액은 빼고 1, 2월은 아직 정산이 안 돼 계산에 안 넣었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의 아내이기도 한 윰댕은 “4, 5억원 정도 되는데 대도서관과 나는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라 직원 월급으로도 돈이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상위 1%의 1인 크리에이터 수입은 이미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 이 때문에 너도 나도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들의 7분에서 10분 사이의 짧은 영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주어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씬님은 ‘랜선라이프’ 합류 이유에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에서도 ‘쉽게 돈 벌어서 좋겠다’는 식의 말을 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데, 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의 일상에는 상위 1%가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담겨 있었다. 밴쯔는 먹방 콘텐츠를 위해 식재료를 아끼지 않았고, 그 비용만 “한 달에 많게는 천만 원까지 간다”고. 밴쯔는 족발과 양장피를 함께 먹는 ‘족장피’ 레시피로 스튜디오마저 군침 돌게 만들었다. 그는 생방송이 끝난 후 한밤중에 운동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하는 등 2시간 먹방을 위해 22시간을 뛰는 일상을 공개했다.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는 달콤한 일상을 공개했다. 대도서관은 남다른 입담으로 게임 중계 방송을 진행했고, 윰댕은 그런 대도서관의 비명 소리가 들림에도 “이렇게 시끄러운 것도 행복할 수 있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윰댕은 신장 이식 수술을 했을 때에도 카메라 앞에 섰고, 많은 악플 때문에 “방송을 켤 때 마다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하며 마음고생이 많았음을 털어놨다. 
씬님은 원 브랜드 영상을 찍기 위해 한 브랜드 매장에서 직접 백만 원어치 물품을 고르고, 이 제품들의 발색부터 테스트 영상까지 모두 촬영하는 일상을 전했다. 2시간 동안 물건을 고르느라 지칠 법도 하건만, 그는 스튜디오에 돌아와 5시간의 녹화를 진행하며 얼굴에 화장품을 얹었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랜선라이프’는 이런 꾸준한 노력 덕분에 이들이 상위 1% 크리에이터가 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중이 쉽게 지나는 10분짜리 영상을 위해 이들이 기울이는 노력은 대단했다. 콘텐츠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밤샘은 예사로 생각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노력은 시청자들의 편견을 깨주기 충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랜선라이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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