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만나요"..'더 콜', 가수도 시청자도 행복했던 180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07 11: 04

Mnet ‘더 콜’이 스페셜 방송으로 시즌2를 기약하며 아쉬운 인사를 전했다.
'더 콜'은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베일에 싸인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는 러브 콜라보 반전 뮤직쇼.
지난 6일 방송된 ‘더 콜’ 스페셜 방송에서는 시즌1의 8회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최고의 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예측불허의 아티스트 조합과 레전드급 콜라보 무대를 돌아볼 예정. 장르, 무대, 스타일까지 파격적인 도전을 불사한 아티스트들의 무대 준비 과정과 숨겨왔던 속마음까지, 본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재미를 자아낸 것.

총 18팀의 아티스트가 23개의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낸 시즌1의 여정을 돌아봤다. 먼저 4차 라인업 아티스트들(태민, 그레이&로꼬, 수란, 정인, 에디킴)의 러브콜 스테이지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아티스트들은 저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전략을 강구했다.
'더 콜'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인 ‘러브콜 스테이지’의 뒷 모습도 공개된다. 베일에 가려진 채 등장하는 시크릿 솔로들의 최대 미션은 정체를 숨기는 것이다. 가공의 캐릭터를 설정해 연기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아티스트들의 전략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레이&로꼬는 실루엣을 감추기 위해 후드를 쓰거나 목소리를 자체 변조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정인은 ‘22살 풋풋한 홍대 인디 뮤지션 느낌’으로 청중을 속이고자 했으나 감출 수 없는 음색으로 정체가 들통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탄생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상상초월 조합과 그들의 콜라보 무대는 환상적이었다.
이어 ‘더 콜’의 MC 이상민, 유세윤이 뽑은 베스트 신이 공개됐다. ‘더 콜’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인물을 뽑는 ‘이런 모습 처음이야’에서는 아티스트들에게 맹렬한 러브콜을 보내며 구애했던 김범수가 3위, 파워풀한 래퍼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예능감을 자랑한 비와이가 2위, 보는 사람마저 설레게 만든 김종국-에일리-황치열 삼각관계가 1위에 올랐다.
‘베스트 꽁냥꽁냥 데이트’ 순위에서는 무엇이든 척척 맞았던 완벽 커플 김범수X비와이가 3위, 음악적 우상과 만난 ‘성공한 덕후’ 태일X김종국이 2위, 장르를 뛰어넘은 동갑내기 절친의 탄생 태민X비와이가 1위를 기록했다. 또 두 MC의 취향을 저격한 베스트 콜라보 무대에는 신승훈X에일리의 ‘Fly Away’, 비와이X크러쉬의 ‘0-100’, 김종국XUV의 ‘풀어(Pull Up)’가 꼽혔다.
지난 주 8회에서 ‘더 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던 단체곡 ‘Remember’의 메이킹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신승훈은 “(‘더 콜’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힘들어서 치아가 흔들린다. 다음 시즌에는 이민을 갈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제작진이 단체곡을 제안하자 선뜻 프로듀싱을 수락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는 20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부른 ‘Remember’ 음악과 함께 ‘더 콜’에서 함께 작업하며 마음을 나눈 아티스트들의 순간 순간이 스쳐 지나가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선영 CP는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몇 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기획이었다. Mnet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를 3년 반 동안 했는데 마지막 듀엣 무대를 볼 때 가수분들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는 갈증이 생기더라. 어떻게 하면 경쟁이 아니면서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기획하게 됐다"라며 '더 콜'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던 바다.
이어 "여러 가지 음악 예능이 있지만 지금 음악 시장과 가요계가 조금은 아이돌과 팬덤 위주로 가고 그것 자체가 음원차트를 움직이는 힘이 되다 보니 다소 편향돼 있어 새로운 음악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너무나 보고 싶은 가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새로운 음악이 나오려면 다른 게 나오고 믹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전 장르의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하며 "저 또한 제가 기대하던 것 이상의 무대가 나와서 매번 놀란다. 제작진 뿐만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들이 밤을 새워서 작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콜'이 시즌2로 돌아와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음악 예능'으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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