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한진 멀티골' 제주에 2-3 패배... 2위 자리 내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7 20: 52

수원 삼성이 아쉬운 수비로 2위 자리를 내줬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홈경기서 수비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점 25점(7승 4무 4패)로 제주(승점 27점, 8승 3무 4패)에게 2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수원은 바그닝요-데얀-전세진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김은선(부상), 이종성과 최성근(경고 누적)이 빠진 중원에는 조원희와 김종우가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이기제와 장호익이 나섰다. 한편 매튜의 이적이 다가온 수비진은 양상민-곽광선-구자룡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제주도  마그노-호벨손이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정다훤-김현욱-이창민이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박진포-권순형이 나섰다. 스리백은 알렉스-권한진-조용형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창근.
전반 초반 수원과 제주는 모두 신중하게 탐색전에 나섰다. 무리한 공세 보다는 중원을 통핸 공격 전개를 만들려고 했다. 먼저 기세를 잡은 것은 제주였다. 몇 차례 롱패스가 호벨손과 마그노에게 연결되기 시작했다. 제주는 두 용병 공격수를 앞세워 수원의 수비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제주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권순형이 올린 크로스를 권한진이 솟구치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원 수비진의 대처가 아쉬웠다. 뒤늦게 노동건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수원은 데얀이 전방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플레이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조급해진 서정원 감독은 승부수를 꺼냈다. 전반 40분 전세진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 골은 터지지 않은 채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도 제주가 기세를 탔다. 수원은 수비진서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창민과 권순형이 지속적으로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0분 이후 수원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염기훈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측면 돌파가 살아났다. 
결국 후반 12분 바그닝요가 박스 안에서 볼을 지켜내며 이기제에 공을 연결했다. 이기제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은 2분여 후 구자룡의 볼처리 미스로 마그노에게 1대1 찬스를 내줬다. 마그노가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제주가 다시 앞서갔다.
앞서기 시작한 제주는 침착하게 지키기에 나섰다. 마구노-호벨손 대신 진성욱과 이동수를 투입했다. 수원도 조지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썼다. 후반 29분 수원은 세트피스 상황서 바그닝요의 헤더가 이창근에 막혔지만 양상민이 혼전 상황서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2-2가 된 이후 제주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수원은 노동건의 수 차례 세이브로 간신히 실점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동건과 김종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충돌하여 권한진에게 공을 헌납했다.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이 주어졌으나 수원에게 추격할 힘은 없었다. 막판 구자룡의 슈팅이 벗어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수원은 2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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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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