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수비 집중력... 매튜 없는 수원, 자멸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7 20: 54

수원 삼성이 아쉬운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며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홈경기서 수비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점 25점(7승 4무 4패)로 제주(승점 27점, 8승 3무 4패)에게 2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수원은 바그닝요-데얀-전세진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김은선(부상), 이종성과 최성근(경고 누적)이 빠진 중원에는 조원희와 김종우가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이기제와 장호익이 나섰다. 한편 매튜의 이적이 다가온 수비진은 양상민-곽광선-구자룡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제주도  마그노-호벨손이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정다훤-김현욱-이창민이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박진포-권순형이 나섰다. 스리백은 알렉스-권한진-조용형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창근.
전반기 부상에 시달렸던 수원 입장은 후반기 개막전서도 잦은 부상으로 홈경기서 쓴 맛을 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제 정상이 아니었다.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몸이 좋지 않아 노동건이 대신 출전하고, 김은선, 조성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종성과 최성근도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
수비진에서는 크리스토밤이 임대 해지 이후 부천으로 이적하고 매튜가 알 이티하드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수원 관계자는 "계약 기간(5개월)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매튜가 직접 개인적 문제로 인해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혈이 많은 수비진에서 서정원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양상민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제주전서 수원은 수비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 이날 수원은 제주에게 15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그중 8개가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수원의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들을 프리하게 놔두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날 양상민-곽광선-구자룡의 스리백은 제대로 상대를 막아내지 못했다. 두 번의 실점 모두 수비의 대응이 아쉬웠다.
전반 22분 권순형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프리킥을 올렸다. 이 장면서 수원의 수비진은 권한진을 전혀 제지 못하고 프리하게 헤더 득점을 허용했다. 세트피스 상황서 마크해야 하는 선수를 놓친 것이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기제의 동점골로 기세를 탄 후반에도 수비진이 아쉬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기세가 죽었다. 후반 14분 구자룡이 충분히 저지할 수 있는 호벨손의 패스가 미숙한 처리로 마그노에게 프리하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서 마그너가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다행히 양상민의 동점골이 나왔으나 이후로도 수원 스리백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동건과 김종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충돌하여 권한진에게 공을 헌납했다.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수원이 후반기 개막전 순위 경쟁팀과 경기에서 아쉬운 수비 조직력으로 패배하며 쓴 맛을 보게 됐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홈 6경기 무패(3승 4무) 기록과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후반기 시작부터 수원이 수비 조직력 가다듬기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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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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