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①] "열연으로 빚은 미스터리"…종영 '시크릿 마더'가 남긴 것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08 06: 50

'시크릿 마더',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한 미스터리를 완성했다. 
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에서는 딸 민지의 죽음, 한재열(김태우 분)과 김현주(지안 분)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푼 김윤진(송윤아 분)과 김은영(김소연 분)이 씩씩하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현주가 가지고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모든 의문은 풀렸다. 김윤진의 딸 민지를 죽인 진범은 다름아닌 한재열이었다. 한재열은 내연녀 김현주와 다투다 실수로 딸 민지를 차로 쳐 죽게 만들었고, 두려움에 뺑소니 사고로 위장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남편 한재열이 딸 민지를 죽이고, 딸을 남겨둔 채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을 확인한 김윤진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러나 엄마는 강했다. 한재열을 딸 민지가 잠든 곳으로 불러낸 김윤진은 "스스로 용서 구할 최소한의 자격 같은 건 이제 당신한테 없다"고 일갈했고, 김윤진이 부른 경찰들이 도착해 한재열을 체포했다. 한재열은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됐고, 김은영과 김윤진은 서로를 위로하며 헤어졌다. 3개월 후 김윤진과 김은영은 일상을 회복했다. 아들과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던 김윤진은 학부모로 다시 입시보모 김은영을 찾았고, 두 사람은 따뜻한 악수를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끝도 없는 거짓의 터널의 끝은 허무한 진실이었다. 김윤진과 김은영은 다른 목적으로 하나의 거짓을 쫓았고, 결국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믿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확인하고 말았다. 악연으로 얽혔던 김윤진과 김은영은 아픈 과거를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했다. "과거를 극복해야 또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였다. 
딸 민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엄마 김윤진 역을 맡았던 송윤아는 오랜만의 안방 컴백에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딸을 잃은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 연기부터 남편의 진실 앞에 무너지지만 마침내 굳건히 일어나 모든 거짓을 깨부수는 꿋꿋함,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강인함까지, 다채로운 연기 색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실종된 언니를 찾으려 모든 것을 내건 김은영 역을 맡았던 김소연은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안방을 설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입시보모로 분한 김소연은 언니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걸크러시 매력부터 언니의 진실을 알고 난 후 정반대로 달라진 내면 연기까지 단단한 내공의 연기로 선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딸을 죽인 아버지 역을 맡은 김태우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김태우는 모두가 존경할 만한 따뜻한 아버지에서부터 내연녀와의 관계 때문에 딸을 죽이고도 쉬쉬하는 비겁한 남자의 면모까지 탄탄한 내공으로 소화하며 '시크릿 마더'의 미스터리를 단단하게 끌고 나갔다. 
차화연부터 송재림, 서영희, 민성욱, 김재화, 안상우, 오연아, 김병옥, 손승우, 권도균 등 적재적소에서 맡은 캐릭터의 200% 싱크로율을 자랑한 배우들도 더할 나위 없었다. 배우들의 힘으로 완성시킨 미스터리의 결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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