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X조보아, 눈물로 맺어진 '감동母女'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8 06: 49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와 조보아가 드디어 서로를 딸과 엄마라고 부르며 모녀가 됐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털어놓고 진짜 모녀 사이가 된 서영희(채시라 분)와 정효(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영희의 남편이자 한민수(이준영 분)의 아빠인 한상진(이성재 분)은 항공 오너가의 밀수를 대신했다가 '밀수 기장'으로 낙인찍혀 해고됐고, 정효의 아빠 정수철(정웅인 분)은 수금하러 간 대기업 부장에 폭력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경찰에 끌려가게 됐다. 바람핀 남편과의 이혼을 버티던 서영희나 하나뿐인 가족인 아빠의 경찰서행을 들은 정효 모두 패닉에 빠졌다.

한민수는 아버지 한상진의 소식을 들었지만 정효가 걱정돼 정수철이 있는 경찰서로 왔고, 정수철은 정효를 한민수에게 맡겼다. 두 사람은 비로소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됐고, 한민수는 그제야 자신이 정효의 출산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너를 통해 오래 전 당당하던 엄마의 모습을 생각했다. 난 널 엄마같이 만들기 싫다. 아빠와 난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빠는 엄마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난 미래를 지켜주고 싶다"며 정효가 아이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것. 
정효는 복잡한 마음으로 한민수와 서영희의 집으로 향했지만, 그 자리에서 서영희와 김세영(정혜영 분)의 엄마 김옥자(양희경 분)의 대화를 듣고 말았다. 서영희는 김옥자에게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다이아몬드"였고,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돌멩이"라고 내뱉었다. 이에 한민수는 서영희의 감정에 대해 "엄마에게 유일했던 명품 악세사리 두 개가 사라진 서운함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정효에게 "왜 엄마가 너를 받아준 것이라 생각하냐. 소명이는 나랑 아빠를 대신할 악세사리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필요한 거다. 그게 너와 소명이다. 내가 소명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겠냐"고 폭로했다. 서영희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정효에게 "내가 빛나게 해줄 수 있다. 한 번 실패하고 경험했으니 두 번 실수는 없다"며 "난 너를 배신하지 않는다. 그런 싸구려 감정 따르지 말고 가만히 나를 따라라"고 애원했다.
이 모든 대화에 충격을 받은 정효는 "아줌마만은 믿었다. 엄마 때문에 닫혔던 마음을 열었다. 어른인 여자를 처음으로 의지했다. 처음으로 좋아했다. 처음으로 어른인 여자한테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으로 어른인 여자가 해준 밥을 먹고, 어른인 아줌마를 안아봤다. 여행도 처음이었고, 운전하는 여자도 처음이었다. 나한테는 아줌마와 했던 그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며 울부짖었고, 결국 서영희의 집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만 쏟아냈지만, 서영희와 정효는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서영희는 정효의 꿈을 계속 꿨고, 정효도 "아줌마는 나 없으면 밥 잘 안 챙겨먹는데 밥은 잘 먹고 있나"며 서영희를 걱정했다. 서영희는 곧 정효가 남긴 정수철 집 주소를 받아들고 정효를 찾으러 갔다. 
마침내 다시 마주하게 된 정효에게 서영희는 "그날은 다 잊어. 너에게만은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나보다 어린 여자에게 위로를 받은 게 처음이다. 힘든 지금을 위로 받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앞으론 네 엄마로 시작해서 날 찾아보려고"라고 결심을 드러냈다.
그런 서영희를 보며 정효는 "엄마"라고 불렀고, 서영희 또한 정효를 향해 "우리 딸"이라고 불렀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진짜 서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짜 모녀가 됐다. 진짜 정효의 엄마가 된 서영희는 직접 정효를 위한 상을 차렸고, 그 자리에서 정수철에게 "정효는 내가 데려가겠다"고 제안하며, 동시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한상진에게 "우리는 이혼을 하자"고 결심을 전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