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영화보는 줄”..첫방 ‘미스터션샤인’ 이병헌, 9년만 드라마 복귀 통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08 07: 29

‘미스터 션샤인’이 첫 방송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이병헌이 미국 장교로 등장해 엄청난 무게감과 카리스마로 화면을 휘어잡더니 이어 화려한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전작 ‘도깨비’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으로 기대를 쏠렸던 것과 동시에 이병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이병헌은 KBS 2TV ‘아이리스’ 이후 줄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무려 9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선택하며 브라운관에 컴백, ‘미스터 션샤인’을 향한 기대는 최고조에 올랐다.

지난 7일 첫 회에서 이병헌의 첫 등장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특유의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화면을 압도했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갈고 닦은 영어 실력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기도.
앞서 김은숙 작가는 이병헌의 캐스팅에 관해 “남자 주인공은 연기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배우가 됐으면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수년간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제격이었다.
이병헌이 극 중 맡은 역할은 어미도 아비도 노비여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노비였으나 검은 머리의 미국인인 사내인 유진 초이. 이방인의 냉정함, 침략자의 오만함, 방관자의 섹시함을 가진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동료 카일(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을 구하고 공을 세운 미국 해병대 장교 유진은 일 계급 특진에 백악관의 호출을 받았다.
유진은 조선으로 가라는 명을 받고 조선으로 향했고 카일은 유진에게 “굿 뉴스냐 배드 뉴스냐. 이 민감한 시기에 미 공관에 자네가 있으면 조선도 든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진은 “조선에서 태어난 것은 맞지만 조국은 미국이다. 조선은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이병헌의 분량은 적었다. 첫 회에서 이병헌 아역이 등장해 유진이 어떻게 미국까지 가서 미국 해병대 장교가 됐는지 과정을 그려지며 이병헌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만의 카리스마와 무게감, 그리고 잔잔한 듯 하면서 강렬한 눈빛과 연기로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병헌. 방송 후 이병헌을 향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9년 만의 드라마 복귀가 제대로 통한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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