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4강...크로아티아 "우리를 위한 또 하나의 드라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8 06: 55

"4강에 진출할 만큼 그 경기를 즐기겠다. 아직 충분히 쉴 수 있다. 잉글랜드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크로아티아는 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러시아와 정규 시간은 1-1, 연장 시간에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를 제압한 크로아티아는 러시아를 제압하며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의 4강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4강에서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크로아티아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에 평점 8.7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이었다. 이날 모드리치는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FIFA와 가진 공식 인터뷰서 "우리를 위한 또다른 드라마다"고 4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모드리치는 "우리는 전반 잘하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우리는 더 잘하긴 시작했으나, 안타깝게도 경기를 끝낼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4강에 진출할 만큼 그 경기를 즐기겠다. 아직 충분히 쉴 수 있다. 잉글랜드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다짐했다. 
크로아티아의 즐라코 다리치 감독은 "우리는 정신적으로 강하고 스스로 잘 컨트롤했다. 덕분에 합당한 보상인 승리를 얻었다. 크로아티아는 최고의 열정을 가졌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이어 "그러나 4강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처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대한 믿음은 이날 경기로 더욱 강해졌다"고 다짐했다.
러시아전 승리로 크로아티아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게 됐다. 과연 체력적 약점을 이겨내고 자국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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