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미스터션샤인' 첫방은 워밍업..진짜 재미는 오늘(8일)부터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08 08: 29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이병헌의 9년만 드라마 복귀작 '미스터 션샤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오늘(8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건너간 유진(아역 김강훈/이병헌)과 조선이 일본 수군에게 무너진 운요호 사건이 발생한 1875년에 태어난 고애신(김태리 분)의 강렬한 운명을 조명했다. 
유진은 신미양요보다는 자신의 주인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 아버지와 우물에 몸을 던진 어머니를 뒤로 한 채 굶어죽지 않으려 미국으로 도망을 친 인물. 조선도 미국도 유진에겐 차가운 땅이었지만, 군인이 되어 '미국인'으로 살아가야겠다 마음 먹은 순간 그는 스스로 자신의 긴 머리칼을 잘랐다. 

그렇게 군인이 된 그는 조선이 아닌 미국을 자신의 조국이라 생각하고 살았고, 20여년이 훌쩍 지난 후 미국 해병대 장교로 조선 땅을 밟게 됐다. 그리고 독립군이었던 부모를 태어나자마자 동시에 여윈 애신은 여느 여인들과는 달리 외모를 가꾸는 일보다는 책을 읽는 일에 더 큰 관심을 내비치는 애기씨로 성장, 격변하는 조선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첫 방송에서 두 주인공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촘촘하게 그려내 앞으로 펼쳐질 운명을 기대케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 신미양요와 애신의 부모로 특별출연한 진구와 김지원의 존재감이 특별한 재미를 안겼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만남, 이병헌의 9년만 드라마 복귀, 김태리의 첫 드라마 등 수많은 이유로 큰 기대를 모았던 '미스터 션샤인'은 첫 방송부터 몰입도 넘치는 전개와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사를 탄탄히 다지기 위한 시간으로 사용된 1회임에도 '미스터 션샤인'이 왜 기대작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할 정도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차고 넘쳤다. 
특히 이병헌의 아역을 맡은 김강훈의 열연이 돋보였다. 이는 앞으로 이병헌이 보여줄 유진이라는 인물의 굴곡진 인생사와 이를 통한 감정 연기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됐다. 또 아직 등장하지 않은 유연석, 김민정의 활약은 물론이고 낮게 깔린 내레이션만으로도 몰입감을 높인 김태리 역시 '미스터 션샤인' 2회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격변의 조선에서 만나게 될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스터션샤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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