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같은 현실' 첼시, 프리 시즌 콘테 복귀...한 지붕 두 감독?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8 08: 00

첼시의 감독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프리 시즌 지휘를 위해 구단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첼시는 프리 시즌 시작 전까지 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마우리시오 사리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콘테 감독의 이별은 확실시됐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대표팀서 첼시로 합류한 그는 첫 시즌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우승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으나, EPL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첼시는 콘테 감독을 대신해서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사리 감독에게 다음 시즌 지휘봉을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사리 감독의 바이아웃 지불을 꺼려 하며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리 감독과 계약을 해결하고나니 콘테 감독과 위약금 문제가 터졌다. 
첼시는 위약금을 절감하기 위해 디에고 코스타와 콘테의 문자 파동 같은 실패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확고했다. 그는 위약금을 줄이기 위한 구단의 협상에 넘어가지 않고, 공식적으로 계약이 끝나지 않으면 자신이 첼시 감독이라고 천명했다.
결국 첼시 구단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콘테 감독이 프리 시즌 지휘를 위해 돌아왔다. BBC는 "콘테 감독은 7일 프리 시즌 지휘를 위해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구장)에 복귀했다. 콘테는 선수단 회의를 열었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대로 계약의 마지막 해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BC는 "첼시는 콘테에게 경질시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을 아끼려고 노력했다. 만약 콘테가 또 다른 감독직 자리를 찾는다면,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재 콘테 감독이 원할만한 감독 직은 대부분 채워진 상태다"고 지적했다.
첼시는 콘테 감독의 위약금 900만 파운드(약 133억 원)을 아끼기 위해 차일피일 문제를 방치하다 결국 상황을 그르쳤다. 덕분에 콘테의 복귀로 인해 농담처렴 보였단 한 지붕 두 감독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대로라면 첼시는 이미 이별이 이미 확실시된 콘테와 강제로 한 시즌을 치를 상황에 놓였다. 
콘테 감독은 시즌 막판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 에덴 아자르 등 주축 선수들과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에이스' 아자르는 콘테 감독이 남는다면 팀을 떠난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첼시 구단의 어설픈 대처가 화를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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