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미스터션샤인' 이병헌→김태리←변요한, 격변하는 조선서 꽃핀 ♥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08 11: 31

 격변하는 제국주의, 이해관계 속에서도 남녀의 사랑은 존재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향후 유진 초이(이병헌 분), 고애신(김태리 분), 김희성(변요한 분)의 삼각 로맨스가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가 발생한 고종 8년,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 유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지난 7일 첫 방송에서 어린 유진이 노비 부모를 여의고 혼자 떠돌며 어렵게 살아가다가 미국 상인을 따라 미국에 정착한 과정이 그려졌다. 미 해병대 장교로 성장한 유진은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일 계급 특진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그는 미국인이었다.
노비 출신으로서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살아왔던 그는 조선에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을 미국인이라 칭했다. “조선에서 태어난 건 맞지만 내 조국은 미국이다.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애신 역시 어린 시절 부모를 잃으면서 마음 한 켠에 슬픔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일본 이토 히로부미에게 5만 원을 받고 나라를 판 이완익(김의성 분)을 처단하려던 애신의 아버지는 동료들의 배신에 목숨을 잃었고, 애신의 어머니 역시 이완익에게 끝까지 맞서다 목숨을 잃었다.
애신의 정혼자 희성(변요한 분)은 유진의 아버지를 죽였던 김판서 대감(김응수 분)의 손자. 과거 김대감은 도망가려던 유진의 아버지를 처참히 살해한 바 있다. 충격 받은 유진의 어머니는 우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진과 희성의 갈등구도가 예상됨과 동시에 애신을 사이에 둔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션샤인'은 격변하는 19세기 세계사 속 조선의 이야기를 의병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노비부터 양반, 군인까지 격동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외친 말은 ‘주권’.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이름 없는 의병들의 애달픈 이야기가 묵직한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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