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영상·연기·시청률甲"..'미스터션샤인', '도깨비' 신화 깰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08 12: 36

첫 방송부터 어마무시한 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 션샤인'이 '도깨비'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회에서는 각자의 상황에서 격변하는 조선을 맞이하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 고애신(김태리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집중조명된 이는 미국으로 건너갈 수밖에 없었던 어린 유진 초이였다. 때는 1871년 신미양요가 벌어지던 해,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어린 유진 초이는 주인인 김판서(김응수 분)의 입신양명 욕심 때문에 부모를 잃고 도망 다니는 처지가 됐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도착한 유진 초이는 미국인이 되기 위해 군인의 길로 나섰고, 이후 미 해병대 대위로 성장하지만 조선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자 "내 조국은 미국이다.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향후 행보를 궁금하게 했다.
여기에 사대부 집안의 영애로 자란 고애신의 출생의 비밀도 밝혀졌다. 고애신의 부모는 매국노 이완익(김의성 분)을 암살하려다 되레 살해당한 의병이었던 것. 의로운 애기씨로 자란 고애신 역시 각종 장신구보다 기별지를 더 좋아하는 면모로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희성은 유진 초이의 원수인 김판서의 손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신은 땅을 빼앗긴 소작농의 절규를 가슴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남을 해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김판서의 손자라는 사실이 깊은 고뇌를 안겼다.
분노로 가득 찬 무사 구동매의 어린 시절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그는 아버지와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나 그의 아버지는 총에 맞아 사망했고 자신 또한 이완익의 총에 맞았다. 이때부터 이완익은 일본에 조선을 팔 마음을 굳히고 매국노로 활약한다.
이처럼 이날 '미스터 션샤인'은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앞으로 써내려갈 대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성인 배우들이 대부분 등장하지 않거나 방송 말미 잠시 모습을 비췄을 뿐인데도 아역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덕분에 극강의 몰입감을 자랑한 상황. 
더욱이 마치 영화 같았던 영상미는 앞으로 '미스터 션샤인'이 만들어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줬다는 평이다. 이를 입증하듯 1회 시청률 또한 평균 8.9%, 최고 10.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로, '도깨비'(평균 6.3%)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버렸고 말이다.
물론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2회부터가 진짜라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이미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실력을 검증받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 콤비, 그리고 명불허전 연기력을 지닌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에 대한 신뢰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  
이에 첫 방송부터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 흡인력 강한 열연으로 레전드 신화의 탄생을 알린 '미스터 션사인'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어디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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