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정해인, 사랑해요"..베트남에 상륙한 '해인앓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08 11: 13

"정해인, 사랑해요!"
베트남 팬들은 한국어로 "오빠"를 외쳤다. 한국에서는 '국민 연하남'으로 불리며 누나 팬들의 사로잡았던 정해인. 베트남에서 10대 팬, 남성 팬들까지 홀리는 매력으로 한류 배우로 급부상 중이다. 진지하고 정중한, 그러면서도 세심한 매력이 베트남에서 정해인에 열광하는 이유였다.
정해인은 7일 오후 7시(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Theater Army에서 '2018 정해인 베트남 팬미팅 with V LIVE'를 진행했다. 이번 팬미팅은 V LIVE의 엔터 콘텐츠 서비스 V TODAY 오픈 기념으로 개최됐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베트남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정해인의 활약이 이어지게 됐다. '예쁜 누나'를 통해 정해인의 매력을 접한 베트남 팬들은 이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그의 전작들까지 찾아보는 열성팬이 됐다.
이날 팬미팅 현장에는 1000여 명의 베트남 팬들이 정해인을 만나기 위해 모였다. 지난 6일 정해인이 입국했을 당시에도 공항에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그를 환영하기도 했던 바. 이날 공연장에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정해인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이 '정해인 사랑해요'라는 한국어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섰다.
베트남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정해인은 미소와 달달한 눈맞춤, 정성을 다한 소통으로 화답했다. 공연장을 채운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얼굴을 보려고 노력했고, 사소한 질문에도 성의껏 답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심했다. 로맨틱한 노래 선물은 물론,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팬들도 세심하고 친절하게 배려하는 정해인이었다.
정해인은 "밖에서 오래 기다린 걸로 알고 있다. 날씨도 더운데,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시간 만들어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생각보다 무대에서 여러분들 얼굴이 잘 보인다. 팬미팅 시간을 가지는 동안 여러분 한 분 한 분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즐거운 시간 가져보자"라면서 거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처음 만나는 베트남 팬들이 정해인에게 직접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정해인은 팬들의 질문을 직접 신중하게 선택하며 답을 이어갔다. 베트남 팬미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태어나서 베트남에 처음 와 본다. 여기에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오늘 돌아가셔서 잠들기 전에 행복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시간을 만들어드리고자 노력할 거다. 오늘 좋은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상한 답변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또 정해인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음식에 대한 질문에 "정말 좋아한다. 쌀국수랑 월남쌈도 굉장히 좋아한다. 반쎄오. 분짜 어제 저녁에 회사 식구들과 다 먹었다. 맥주도 너무 맛있더라. 베트남 맥주도 맛있었다. 하나만 고르기 힘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해인의 특별한 매력들을 만나는 순간도 이어졌다. 정해인은 추점으로 직접 뽑은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웃으며, 감동받으며 베트남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기뻐했다. 2시간 내내 환하게 웃고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팬들과의 추억을 만들어간 정해인이다. 바라 보고만 있어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정해인의 매력들이 현장을 채웠다.
배우인 만큼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고심하며, 진중하게 답하는 정해인이었다. 연기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받을 때마다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계기와 작품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보면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다 보니까 운명처럼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안 할 수도 있었는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작을 했고, 하다 보니까 군대를 가게 됐다. 군대에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배우를 꼭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결심을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에 대해서 묻자, 정해인은 "작품을 선택한다는 말 자체가 배우에겐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보통은 작품을 선택할 수 없었다. 신인 배우나 처음 일할 때도 그랬다. 기준은 지금까지 없었다. 열심히 연기를 해왔다. 이제 기준이 생겼다. 일단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같이 하는 감독님 선후배 동료 배우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행복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정해인은 지금 어느 정도 목표를 이뤘다고도 답했다.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이 행복해 '지금 이 순간'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말하는 정해인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행복함을 느끼는 팬들이 있어서 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정해인은 "솔직히 수식어는 없었으면 좋겠다. 내 연기를 보신 분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일상을 살다가 영화나 드라마 작품 속에서 보고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그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최고인 것 같다"라면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공항에서부터 자신을 반겨준 베트남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넘쳤던 정해인의 팬미팅. 정해인은 자신이 사랑하고, 그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한 의미를 담아 '너의 의미'를 부르며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같은 공간에서 바라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한 것 같다"며 끝까지 팬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한 정해인이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저에게는 엄청난 힘이 되는 거 알아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공항에서부터 반겨주시고,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이곳이 저에게는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또 꼭 오려고요. 그 전에 먼저 좋은 연기로 여러분들에게 찾아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 한 분 한 분,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seon@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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