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S토리] "하이 베트남, 행복해"..정해인 심쿵의 순간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08 14: 00

"너무 행복해요. 베트남에 꼭 다시 올게요."
국민 연하남이 베트남도 사로잡았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한류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정해인입니다. 팬미팅을 통해 처음으로 베트남 팬들을 만난 정해인은 설레는 눈빛으로 베트남 팬들에게 달달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정해인의 매력 넘쳤던, '심쿵'할 순간들을 모아봤습니다. 

정해인은 7일 오후 7시(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Theater Army에서 '2018 정해인 베트남 팬미팅 with V LIVE'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팬미팅은 V LIVE의 엔터 콘텐츠 서비스 V TODAY 오픈 기념으로 개최, 10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채웠습니다. 
"밖에서 오래 기다린 걸로 알고 있다. 날씨도 더운데,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시간 만들어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팬미팅 시간을 가지는 동안 여러분 한 분 한 분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즐거운 시간 가져보자. 여러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 인사도 예쁘게, '손가락 하트'로 예쁘게 마음을 전하는 정해인이니다. 
배우 정해인은 어떤 사람일까.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배우 정해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베트남 팬들에게 직접 받은 질문들과 정해인의 진지한 답변들입니다. 
Q. 처음 연기했을 때가 기억나나요?
A. '백년의 신부'가 처음 했던 연기다. 혼도 많이 나고 많이 긴장해서 얼어 있던 것 같다. 얼음 인간처럼 굳어 있었다. 그래도 볼 때마다 잘한 것은 잘 모르겠고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마지막 작품이 '예쁜누나'다 보니까 마지막 했던 작품을 떠나서 가장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작품이다. 우산 들고 가는 장면도 그렇고 생각이 많아진다. 
Q.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은 무엇인가요?
A. 어렸을 때 봤던 영화 중에 '인생은 아름다워'가 있는데 나에게는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Q.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동기가 있나요?
A. 질문 받을 때마다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계기와 작품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보면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다 보니까 운명처럼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안 할 수도 있었는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작을 했고, 하다 보니까 군대를 가게 됐다. 군대에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배우를 꼭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결심을 한 것 같다. 
Q. 중요한 장면 촬영하기 전의 습관이 있나요?
A. 촬영 전 중요한 장면이 있으면 더 대본을 많이 보고 집중하는 것 같다. 눈을 감고 그 상황을 한 번 그려본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상황과 상대방을 믿는 것 같다. 
Q.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있나요? 
A. 작품을 선택한다는 말 자체가 배우에겐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보통은 작품을 선택할 수 없었다. 신인 배우나 처음 일할 때도 그랬다. 기준은 지금까지 없었다. 열심히 연기를 해왔다. 이제 기준이 생겼다. 일단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같이 하는 감독님 선후배 동료 배우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촬영 현장에서 상대배우와 친해지는 노하우가 있나요?. 특히 여자배우. 
A.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은 남자 배우와 했던 작품이 많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그렇고. 글쎄요. 현장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되는 것 같다. 억지로 금방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나는 그런 걸 잘 못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친해지는 것 같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식 없이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나요?
A. 지금 이 순간인 것 같다.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행복하고, 혼자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데 내 연기를 봐주면서 같이 행복해 하시면 정말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매번 그 순간이다. 나는 무대 위에 서는 게 익숙하지 않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아직 떨린다. 사실 무대 공포증이 있다. 직접 같은 공간에서 바라보면서 주고받는 에너지를 느끼는 게 엄청나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Q. 배우로서 처음으로 세운 목표가 있었나요? 
A. 우선 행복하게 연기하자였다. 지금도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는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참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라는 것은. 더 열심히 하겠다.
Q. 연기자 정해인 외에 불리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요?
A. 솔직히 수식어는 없었으면 좋겠다. 내 연기를 보신 분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일상을 살다가 영화나 드라마 작품 속에서 보고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그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최고인 것 같다. 
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어떻게 지냈나요?
A. 촬영 끝나고 나서 드라마 촬영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밀린 다른 스케줄도 했다. 지금은 차기작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 새로운 배역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태어나서 베트남에 처음 와 본다는 정해인. 공항에서부터 자신을 반겨준 팬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감동도 받았다고 합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더 애틋하고 특별한 마음이 생긴 정해인입니다. 
Q. 오늘 많은 분들이 정해인 씨를 보기 위해 와줬다.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나요?
A. 태어나서 베트남에 처음 와 본다. 여기에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오늘 돌아가셔서 잠들기 전에 행복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시간을 만들어드리고자 노력할 거다. 오늘 좋은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
Q. 베트남 음식은 먹어봤나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A. 정말 좋아한다. 쌀국수랑 월남쌈도 굉장히 좋아한다. 반쎄오. 분짜 어제 저녁에 회사 식구들과 다 먹었다. 맥주도 너무 맛있더라. 베트남 맥주도 맛있었다. 하나만 고르기 힘든 것 같다.
Q. 베트남 팬들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요?
A. 우선 베트남 팬들은 되게 열정적이시다. 공항에서부터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이 나와서 나를 반겨주실 줄 몰랐다. 지금 이 자리를 채워주실 줄도 몰랐다.
Q.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에 한 번 더 와주세요. 
A. 베트남 꼭 다시 오겠다. 약속할 수 있다. 저도 사랑합니다. 또 올게요. 너무 고맙고, 오늘 돌아가서 좋은 꿈꾸시고 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팬미팅을 진행한 소감이 어떤가요?
A.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나도 되게 긴장되고 그랬는데 같이 게임하면서 많이 편해졌다. 여러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
팬들의 질문에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답해준 정해인입니다. 심쿵할 눈웃음도, 달달한 목소리도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녹였습니다. 
정해인의 특급 팬서비스도 이어졌습니다. 팬들과 함께 농구, 젠가 게임을 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고 '너의 의미'를 열창하면서 노래도 선물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지 못해던 정해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저에게는 엄청난 힘이 되는 거 알아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공항에서부터 반겨주시고,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이곳이 저에게는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또 꼭 오려고요. 그 전에 먼저 좋은 연기로 여러분들에게 찾아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 한 분 한 분,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베트남에서 만나 더 특별했던 정해인의 매력들. 진지하게, 또 행복하게 팬들을 대하는 정해인의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소도, 예쁜 하트를 담은 정해인의 마음도, 베트남 팬들도 '정해인앓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게 증명됐네요. /seon@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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