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4강' 모드리치, "발롱도르? 월드컵 우승이 더 중요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8 11: 53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33,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을까.
크로아티아는 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정규 시간은 1-1, 연장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4강에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축구 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후보로 충분한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드리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발롱도르는 매년 축구기자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된다. 전 시즌 가장 훌륭한 기량을 보인 남자 선수를 뽑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은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양분해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월드컵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해도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이번 월드컵 성적이 그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이에 모드리치는 경기 후 "발롱도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팀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뭔가를 이뤘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드리치는 "솔직히 말해 개인상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 상은 여러분들이 만든 공헌상이다. 우리는 메달을 집으로 가져가 그것이 얼마나 빛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데얀 로브렌은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로브렌은 "크로아티아가 아주 작은 나라기 때문에 실제 모드리치 가치보다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모드리치 실력을 가진 선수가 스페인이나 독일에 있었다면 이미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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