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강원, 아쉬운 수비 하나...전남과 1-1 무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8 20: 08

강원FC가 아쉬운 수비 하나로 승점 3점을 놓쳤다. 또 홈 승리도 6경기째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8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올 시즌 6승3무6패를 기록, 승점 21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원은 지난 3월 17일 2-1로 승리한 상무 상주전 이후 6경기째(3무3패)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목표로 내건 강원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상위권에 조금이라도 따라붙어야 했다. 다음 인천 원정 경기 후 포항, 울산, 제주를 만나는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은 지난 8라운드 창단 10주년 만에 최초로 전남 원정서 승리했다. 당시 제리치가 올 시즌 K리그1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로 이기면서 지긋지긋한 전남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하지만 강원은 이날 전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상위권 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강원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오범석을 중심으로 한용수, 김오규가 내려서고 정승용, 발렌티노스, 박정수, 김영신, 이현식 중원을 형성했다 최전방은 정조국과 제리치가 섰다. 골키퍼는 이범영이 나섰다.
강원은 경기 시작부터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며 끌려갔다. 전반 4분 수비지역에서 한용수가 김오규에게 패스한 공이 중간 차단당하며 실점했다. 김오규는 공이 오길 기다리다 전남 김영욱에게 빈틈을 내줬다.
이후 강원은 박정수, 이현식을 활용해 최전방에 있는 정조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정석화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정석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후반 12분에는 정조국을 빼고 디에고를 투입, 스피드와 공간활용을 높였다. 동시에 전반에 보이지 않던 제리치의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박정수의 동점골이 터졌다.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뒤에 기다리고 있던 박정수가 헤딩으로 간단하게 골문을 열었다. 낮게 깔려간 공이었지만 전남 수비수들이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전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나치, 이지남, 양준아가 수비라인을 형성하고 박광일, 이상헌, 유고비치, 이슬찬이 미드필더진을 형성했다. 완델손, 김영욱, 박준태가 최전방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박대한이 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득점을 올린 전남은 완델손, 이상헌, 박준태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강원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후반 7분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온 것 외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없었다. 전남은 2승7무6패를 기록, 승점 13점으로 10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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