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공부 끝 없어" '집사부일체' Mr.퍼펙트맨, 설민석이란 '역사'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09 07: 17

설민석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 실패를 성공으로 뒤집은 그의 삶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완벽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역사강사 설민석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설민석은 "23년간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 역사에 관심없는 청년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이것 역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멤버들을 반겼다.  하지만 이상윤은 설민석을 알아보지 못했고, 이에 설민석은 “최근 5년 간 처음이다. 역사를 알면 설민석이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설민석이 봉긋머리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말하자 이승기는 “역사계의 뽀로로인 것 같다”라고 받아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설민석은 과거 대학을 못가면 인생 실패자란 인식으로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노량진에서 컵밥을 먹으며 청년시절을 보냈다고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서빙, 보모 ,세차장, 산타클로스 분장, 막노동까지 가릴 것 없이 아르바이트 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실패를 성공으로 뒤집기위해 자금을 모았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명성왕후' 뮤지컬을 봤다고 했다. 그때 연극영화과 학생이던 설민석의 꿈이 연극를 하듯 역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후 설민석표 강의가 시작된 계기라 전했다. 
또한 컵밥을 먹던 시절을 회상하자, 양세형은 "개그에 미쳐있었기에 봉지라면을 많이 먹었다. 그때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했다.  공부의 신 상윤의 학창시절을 어땠을지 모두 궁금해했다. 서울대 출신인 그는 "고 3내내 수업시간에 졸았던 적이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설민석은 "성적안나오는 학생 특징, 의욕과다로 밤생 공부하지만 수업시간에 잔다"고 말했다.상윤은 "10시 드라마 보고 11시에 씻고 잤다, 일찍 자는 대신 오전 7시 등교후 점심시간 제외하고는 계속 공부만 했다"면서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설민석은 "개인적인 부탁이다, 잘때자고 수업시간에 최선을 잘하라는 말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했고, 상윤은 "가장 중요한 건 효율성, 잘때 자고 할 때 해라, 어설프게 오래하는 건 옳지 않다. 쉴 때는 확실히 쉬어달라"며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어 모두 함께 "수험생들 파이팅"을 외치며 분량을 챙기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가는 길 내내 설민석은 또 공부를 시작했다. 설민석은 "공부에는 끝이 없다. 바뀌는 출제범위를 분석하기 위해서 계속 해야한다"고 했다. 설민석 가방 속에선 체중계도 나왔다. 그는 몸무게 체크를 하루에 열번이나 한다고 했다. 상윤은 "관리하는 삶 행복하시냐"고 질문, 설민석은 "너무 행복하다, 잠은 죽어서 자는 것"이라 말해 모두의 배꼽을 잡았다.  
얘기를 나누던 중,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것이라 했다. 같은 민족임에도 북한과 언어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소통이 중요하기에 북한말 입문 특강을 펼쳤다. 가장 쉬운 '낙지'부터 문제를 냈다. 정답은 '오징어'였다. 실제로 '오징어'는 '낙지'라고 부른다고 해 모두 놀라게 했다.이 기세를 몰아 '에스키모'란 북한 말 문제를 냈다. 정답은 바로 '아이스크림'이라 했다. 얼음과자 등 다양한 명칭이 있다고 했다. 
설민석은 '박항서' 감독편에서 화제가 된 레몬먹기 대결을 언급, 맞히면 아메리카노 선물과, 틀리면 레몬먹기를 한다고 했다. 승기는 "밀당 학습법이다"라며 감탄했다. 본격적으로 북한어 심화퀴즈가 시작됐다. 첫번째 문제는 '팬티스타킹'이었다. 정답은 바로 '양말바지'였다. 직역 그대로인 단어에 모두 신기해했다. 세형은 약속대로 아메리카노를 받으며 기뻐했다. 다음 문자는 '다이어트'란 외래어였다. 정답은 '살까기'였다. 육성재가 꼴등에서 1등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승기는 레몬 몰아주기를 긴급제안했다. 한문제 더 풀고 레몬 2개를 청산하자고 했다. 설민석은 북한말로 '몸틀'이란 단어가 무슨 뜻일지 물었다. 이승기는 "마네킹"이라 답을 외쳤고, 설민석은 "기회를 한 번더 주겠다"며 밀당했고, 승기는 "동상"이라 말을 바꿨다. 하지만 오답이었고, 이 틈으로 상윤이 "마네킹"이라 다시 외쳤다. 정답은 마네킹이었던 것. 설민석의 밀당학습법에 이어 밀당퀴즈까지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다음장소는 설민석 집에 도착했다. 'Mr.퍼펙트 하우스'라 칭해 웃음을 안겼다. 집에 도착하자 강아지들이 반겼다.이어 사부처럼 완벽한 집이 공개됐다. 모델하우스처럼 심플한 거실에 모두 "집도 정말 깔끔하다"고 놀랐다.  티끌하나 없는 거실과 주방에 모두 감탄했다. 안방 입구에는 완벽하게 각 잡은 드레스룸이 있었고, 금고까지 갖춰있었다. 안방은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되어있었고, 모던함과 앤틱함의 조화에 모두 감탄했다. 한 치에 오차도 용납하지 않은 비주얼에 모두 "호텔같다"며 풀세팅한 모든 것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집만 보더라도 완벽한 그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기관리 끝판왕인 설민석 그 자체였던 것. 과거 실패를 성공으로 뒤집으며 자신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는 설민석, 그는 명불허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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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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