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비밀의병 김태리 알아봤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08 22: 23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서로의 정체를 의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미군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조선으로 발령 받은 가운데 의병이 되기로 결심한 고애신(김태리 분)을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세상사에 관심이 많아 기별지를 가까이한 애신은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났다. 이에 바깥외출이 금지됐으며 문안인사도 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애신은 아침저녁으로 방안에서 논어 공부에만 집중하는 척 했다. 하지만 마음은 죽은 부모를 따라 나라를 구할 의병이 되기로 결심했다.

애신은 국사나 임금의 일에 나서지 말라는 명령에도 “앞으로 기별지만 읽겠다. 계집이라 하여 쓰일 곳이 없는 게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사도 하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으며 할아버지에게 저항했다.
할아버지는 조선이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위정자들은 매국노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뜻이 받아들여졌다. 할아버지는 장승구(최무성 분)에게 총을 잡는 방법부터 명중하는 비법까지 애신에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유진은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고 1계급 특진해 루스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조선 발령을 받았다. 그의 임무는 일본에 미국의 중요 정보를 파는 자들을 저격하는 것.
애신은 한 여종으로부터 “벼슬 말고 러브를 하겠다”는 말에 영어와 사랑에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얼굴을 가린 채 한밤 중 의병활동을 하던 그녀는 한국에 파견된 유진을 종로의 한 거리에서 처음 만났다.
유진은 “나를 찾는 거면 이쪽이다. 우리는 같은 길을 가는 거 같다. 사방에 낭인인데 우린 서로 들킨 듯 하다”라고 애신에게 말을 걸었고, 그녀는 “난 당신을 찾은 적이 없다. 사람을 잘 못 본 거 같다. 허나 이방인이기에 목숨은 구할 거다”라고 자신의 활동을 애써 발뺌했다.
애신은 “표적은 하나, 저격수는 둘. 동지가 있기에 다행이다”라고 스승 승구에게 보고했지만 “아무도 믿지 말아라”는 답변을 들었다.
유진은 며칠 뒤 애신을 주한미대사로 불렀고, 두 사람은 그 날의 거사 이후 다시 한 번 대면했다. 애신은 “아무 것도 몰라서 미안하다”고 부인했고, 이에 유진은 알아 듣지 못하도록 영어를 사용해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이정은 분)을 밖으로 쫓았다.
그는 애신에게 다가가 코와 입을 손으로 가리며 마스크로 가렸을 때의 얼굴을 떠올렸다. “총알이 날아온 방향은 두 방향이었는데 정말 어느 한 쪽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애신은 “못 봤다”는 말로 일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며 앞으로의 운명을 예감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가 발생한 고종 8년,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 유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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