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코러스→모창→우승"..'히든싱어5' 케이윌, '대기만성' 좋은 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09 06: 47

 모창 능력자와 히든 판정단을 거쳐 드디어 케이윌이 '원조 가수'로 등장, 명품 보컬리스트의 위엄을 보였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에서 케이윌이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히든 싱어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면서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리스트, 대표 고막남친, 음원시장 절대강자"라면서 발라드 황제 케이윌을 소개했다. 

믿고듣는 명품 보컬리스트 케이윌이 등장하자 모두 뜨겁게 환호했다. 케이윌은 "제가 이 자리 나와도 되는 건 지 모르겠다"며 "가요계 큰 획을 그었던 선배들 자리"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이미 긋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시즌1때 김종국 모창능력자로 나왔다고 했다. 히든싱어 사상 최초의 통경험자라고. 휘성편에서는 히든판정단으로 나왔던 추억도 소환했다. 케이윌은 친구 휘성이 부러웠던 만큼 남다른 감회라 전했다.케이윌은 "휘성은 가요계 판도를 바꿨다 생각, 저는 소소하게 한계단씩 올랐다"며 여전히 겸손했고, 전현무는 "미션곡 4곡 추리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칭찬에 케이윌은 "여기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단독으로 나온 이 자리가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케이윌을 키운 작곡가 김도훈을 소개했다. 케이윌과 무려 서른 곡 넘게 작업했다는 그는 "거미 때 호되게 당했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딘딘은 자신감을 보였다. 케이윌이 박자에 예민하며 귀신같이 박자를 잘 탄다고 했다. 이 포인트로 맞히겠다 했다. 소속사 동료 소유는 고음에 올라갔을 때 특이한 음색이 있다고 했다. 조용히 맞힐 것이라 했다. 
케이윌과 함께하는 첫번째 미션곡이 공개됐다. 바로 2009년 미니앨범 타이틀곡이었던 '눈물이 뚝뚝' 이었다. 
케이윌은 "발라드가수임을 각인시킨 곡"이라면서 2009년 봄에 발표했음에도 느린 발라드 템포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했다. 케이윌은 1번부터 너무 똑같으면 신기해서 웃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웃으면 저다"라고 깨알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노래가 시작됐다. 모두의 혼란 속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 송은이는 "현미 선생님도, 걔가 걔 같아 모르겠다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가장 케이윌 같지 않은 사람에 대해 최현우와 이지혜는 2번을 선택했다. 그냥 촉으로 찍었다고 했다. 이에 딘딘은 "2번은 케이윌 형"이라며 반박했다. 1번이 너무 잘 불러서 2번인 케이윌이 당황했다고. 소유는 "1번이 케이윌 일수도 있다"면서 3번이 케이윌이 확실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2번이 압도적으로 많이 받은 상황. 노래 제목처럼 '눈물이 뚝뚝'인 상황이 될지 긴장된 가운데, 2번 정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다행히 2번은 모창능력자였고, 진짜 케이윌은 3번이 있었다. 8표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케이윌은 "딘딘이 보내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고, 딘딘은 "다음 라운드 꼭 맞히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마의 2라운드를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된 가운데,  2012년 미니 3집 앨범 타이틀곡인 '니가 필요해'가 대결곡으로 올랐다. 2라운드 앞둔 심정에 대해 케이윌은 "마음은 긴장할 때보다 편해졌다"면서 그럼에도 2라운드가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고음역대를 많은 사람이 헷갈려한다면서 고음역대인 '니가 필요해'대결이 최고 난이도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 다시 혼란이 시작됐다. 엄청난 싱크로율에 객석이 난리가 났다. 소유는 2번과 5번 중 헷갈린다고 했다. 송은이는 5번이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것이 가장 케이윌 같다고 했다. 전 시즌 통틀어 가장 오래 술렁였던 2라운드 분위기, 후반부 음악과 함께 통 안에서 모창 능력자들이 나왔다. 케이윌은 2번에 있었다. 환상적인 무대를 감탄하기도 잠시, 모두 소름돋아했다. 
드디어 2라운드 투표결과 공개 시간, 2라운드에서 원조가수가 많이 탈락했기에 가장 긴장된 분위기였다. 1라운드와 순위가 뒤집혔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술렁였다고 했다.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던 2라운드 투표 결과, 3번이 탈락했다. 1라운드 1등이 2라운드에서 탈락한 상황. 그만큼 치열했다. 게다가 케이윌은 2표차로 탈락위기를 모면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막강한 실력자들과 3라운드로 넘어갔다. 미션곡은 2012년 정규 3집 타이틀 곡인 '이러지마 제발'이었다. . 케이윌은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가 아니다, 원했던 분위기로 돌려놓겠다"면서 판세를 뒤집어 놓겠다는 의지로 3라운드에 임했다. 케이윌은 3번에 있었다. 
지금의 이 자리 오기까지 케이윌의 과거를 언급했다. 코러스 세션으로 시작했다다는 케이윌은 플라이투더 스카이, 동방신기, god 등 코러스를 많이 했다고 했다. 5년일나 기다림을 거쳐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었던 거라고. 주변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자칫 포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케이윌은 "수년간 갈아온 목소리란 칼로 뭔가 썰어봤으면 좋겠단 의지가 강했던 시기"라면서 "기회가 없는건 너무 속상하다, 많이 간절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모창능력자들은 케이윌을 위한 깜짝 무대를 주비, 케이윌은 "이 곡은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곡, 저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 노래를 불러주니 되게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며 또 다시 눈물, 어느새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감동도 잠시, 3라운드 결과발표를 하게 됐다. 케이윌은 원조가수로 당당히 1위했다. 마지막 라운드 미션곡을 공개했다. 2009년 2집 타이틀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였다. 케이윌은 '눈물이 뚝뚝' 직후 나왔던 노래라 했다. 이 노래를 임팩트가 없을 것 같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랐다고. 자신이 발라드 가수임을 각인시킨 대표곡이라 했다.
케이윌은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케이윌은 "많이 변화하며 불렀지만, 2집 신곡 부르던 마음으로 부르겠다"며 무대 뒤로 올랐다. 진짜 케이윌은 1번에 있었다. 먼저 탈락자를 발표했다. 최종라운드 3위는 바로 2번 모창능력자였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57표라는 박빙의 승부 끝에 케이윌이 최종우승했다. 
5년 전 김종국 편에서 모창 능력자로 나왔던 케이윌, 앞서 코러스 세션으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까지 올랐다. 그런 그가 이젠 히든 판정단을 거쳐 당당히 '원조 가수'로 우승까지 한 것, 믿고듣는 가수 케이윌, 그는 진정 '대기만성'형 대표가수 임이 틀림없다. /ssu0818@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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