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발탁-오타니 탈락, 엇갈린 韓日 올스타 희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9 14: 00

한일야구의 대표 스타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가 올스타에 발탁된 반면 오타니는 탈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18 올스타전에 나갈 팬·선수단 투표 및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지만 오타니는 투타 어느 자리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후의 1인 후보 5명에도 오르지 못해 올해 올스타전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98안타 17홈런 42타점 52득점 56볼넷 출루율 3할9푼9리 장타율 .504 OPS .903으로 활약하며 텍사스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찌감치 지구 꼴찌로 추락하며 리빌딩 중인 텍사스에서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1993년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를 넘어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 구단 신기록을 세운 날 추신수는 올스타까지 발탁되며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오타니는 올스타전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맞아 오타니는 투타겸업 '이도류' 돌풍을 일으켰다. 투수로 9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61개로 위력을 떨쳤다. 최고 구속 101.1마일(약 164km) 강속구를 뿌리며 투타겸업 올스타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지난달 7일 이후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타자로 복귀했지만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타자로 나선 40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36안타 7홈런 21타점 21득점 16볼넷 OPS .873으로 올스타에 나서긴 역부족이었다. 
지난 2005년 데뷔해 올해로 14년차 베테랑인 추신수는 첫 올스타 감격을 누렸다. 그동안 성적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추신수에겐 의미 있는 올스타 발탁.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인 오타니로선 올스타 탈락이 아쉽지만 이제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앞으로 올스타 기회는 충분하다. /waw@osen.co.kr
[사진] 추신수-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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