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날개없는 추락" 고영욱, 전자발찌 풀지만 대중의 족쇄 그대로(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09 20: 13

 전자발찌는 풀었지만 대중의 족쇄는 영원히 풀 수 없을 것 같다.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43) 얘기다. 그가 3년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3년동안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차고 생활해야 했는데 오늘(9일)로써 전자 발찌 착용이 해제됐다. 몸은 비교적 자유로워졌겠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미성년자를 성폭행·강제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고영욱이 2015년 7월 10일 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의 형량을 마치고 출소했다. 앞서 2013년 12월 대법원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영욱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던 바.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13), B(17)를 각각 성폭행,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C(13)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강제 추행한 혐의로 다시 한 번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결국 구속됐다.
당시 검찰은 고영욱에 대해 “범행 횟수, 피해자 연령, 수사 중 추가 범행한 사실 등을 종합 고려해 성범죄의 습벽 및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고씨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했고 징역 7년을 구형했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월,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성범죄자 정보공개는 2년 더 남아있다.
복역 후 출소한 고영욱은 취재진에게 “2년 반 동안 이곳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며 “제 인생에서 감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영욱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여전히 싸늘하면서 연예계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 아무리 가요계-예능계를 달궜던 스타였더라도, 죄질이 나빠 연예계 복귀는 불가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고영욱이 전자발찌는 풀었지만 대중의 족쇄는 영원히 풀지 못할 듯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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