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아르헨티나, 삼파올리로 계속 간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0 06: 46

돈 없는 아르헨티나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거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파올리 감독과 계속 함께 한다. 그는 앞으로 U-20 대표팀을 이끌고 토너먼트 대회에 참석한다. 스스로 유임 의지를 보인 그지만 토너먼트 대회 이후 7월 집행위원회에서 거취가 정해질 것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파올리 감독은 월드컵 부진으로 경질이 확실시됐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다른 선수들이 메시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고참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자연스럽에 디에고 마라도나 등 수많은 아르헨티나 전설들이 한 목소리로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을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삼파올리 감독 경질 이후 자신이 무료로 감독으로 일하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초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도 경질을 고려했다.
하지만 '금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삼파올리 감독을 경질한다면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기도 했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 대신 재도전의 기회를 줬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월드컵 부진을 이유로 삼파올리 감독이 임명한 코치진들을 모두 해임한 상태다. 결국 막대한 위약금으로 인해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이 잠시 연기된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삼파올리 감독의 자진 사임을 유도한다는 추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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