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욕설·뒷담화 불쾌"vs"과한 잣대"..이수민 논란 향한 두 가지 시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10 10: 30

배구선수 임성진과의 열애설을 부인했던 이수민이 비공개 계정을 통한 비속어 사용과 거짓말 논란에 대해 자필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임성진과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하루 동안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이수민과 임성진의 열애설의 끝은 씁쓸한 맛이 가득했고,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수민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된 건 지난 9일 그가 자신의 SNS에 배구선수 임성진과의 열애설을 부인하면서다. '보니하니 이수민 연애함'이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캡쳐해 올리며 "이런 글은 멈춰달라"고 부탁한 것. 이는 곧 기사화가 됐고, 이수민은 물론이고 임성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이에 이수민은 급하게 자신이 남긴 글을 삭제했고, "관심이 부담됐던 것"이라는 소속사 측의 해명이 이어졌다. 아직 열애설에 대처하기엔 어린 18살 소녀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고, 본인이 직접 열애설을 부인했으니 사건은 일단락 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수민과 임성진이 함께 찍은 스티커사진,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 뿐만 아니라 비공개 SNS에 남긴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는 이수민과 임성진이 하트 이모티콘을 주고 받은 것, 자신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 화면을 캡처한 뒤 "XX 나 슈스(슈퍼스타)됐네 축하해 성진아"라는 글을 남긴 것, 팬의 메시지에 "XX XX 무서워 뭐지"라는 욕설을 덧붙인 것 등이 해당된다. 
소속사에서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 "비공개 SNS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이수민은 늦은 밤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수민은 비공개 계정에 비속어를 남겼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수민은 "제 비공개 계정에 제가 경솔하게 쓴 비속어와 말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비공개 계정이 있냐는 많은 분들의 디엠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까 무서워서 겁을 먹은 제가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만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팬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수민이 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수민은 임성진은 친한 지인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재차 부인했다. 
"팬분들을 기만한 행동인 것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지금도 반성 중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진심으로 반성하며, 잘못을 뉘우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한 이수민을 향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비공개 계정이었다고 할지라도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팬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행동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비공개 계정에 올린 내용이 폭로되었기 때문에 이수민도 피해자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한 너무 엄격한 잣대로 연예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냐며 지나친 관심이나 비난은 거둬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의 불을 지핀 건 이수민이 맞다. 열애설에 대한 해명을 하고 싶었던 건 충분히 이해를 하나 방법에 있어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고, 팬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점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다. 게다가 '초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이수민이기에 비속어 사용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다. 하지만 연예인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 이수민과 관련된 이번 논란 역시 지나친 관심이 낳은 폐해이며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이수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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