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폼 수정' 임지섭, 구속은 '상승' 구위는 '글쎄' [오!쎈 현장분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10 20: 03

 LG 임지섭이 103일 만에 1군 복귀전에서 조기 강판됐다.
임지섭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3월 29일 넥센전 이후 103일 만에 등판이었다. 2군에서 3달 넘게 투구폼을 수정하고 복귀한 임지섭은 시즌 첫 등판보다 구속은 올랐으나 구위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2군에서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코치로부터 일대일 투구폼 수정에 매달렸던 임지섭은 최근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2군 3경기에서 10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90).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투구폼을 수정했다. 키킹 동작과 백스윙에 변화를 줬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은 최근 145km까지 나왔다고 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중전 안타, 나주환을 삼진,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동엽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회 위기에서 실점없이 잘 막았으나 2회가 문제였다. 2회 1사 후 윤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강민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우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허용 후 노수광과 나주환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 로맥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정이 리드가 길어 투수 견제구에 걸렸으나 곧장 2루로 달려 세이프됐다.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5실점했다. 이때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원바운드 폭투가 뒤로 빠지면서 6점째 허용.
2사 후 김성현의 안타, 김강민의 볼넷, 노수광의 안타로 7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투수 교체. 2⅔이닝 동안 8피안(1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1회 첫 공이 144km가 나오는 등 직구는 140km 초반을 꾸준히 찍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넥센전에서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6실점과 별반 차이가 없는 성적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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