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벤치의 나경민 대타 기용, 과연 최선일까 [오!쎈 현장분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0 21: 33

롯데가 삼성에 또 덜미를 잡혔다. 롯데는 10일 포항 삼성전서 3-6 재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게 가장 큰 패인이지만 4회 득점권 상황에서의 대타 기용은 다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롯데는 1-2로 뒤진 4회 정훈의 좌중간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이대호 대신 나경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1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 엄지를 맞아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 
나경민은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구째를 때렸으나 유격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는 민병헌과 문규현의 적시타로 2점을 얻긴 했지만 대량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삼성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과만 놓고 봤을때 나경민 대타 기용이 과연 최선책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경민은 공격보다 주루 및 수비 능력이 돋보이는 전천후 외야수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에 불과하며 대타 타율은 0. 그렇다고 상대 배터리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한 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1군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하다. 
롯데는 5회 2사 1,2루서 나경민 대신 박헌도를 대타로 기용했다.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민병헌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선수 기용 여부는 벤치의 고유 권한이지만 4회 득점권 상황에서 채태인을 내세웠으면 어땠을까.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고 무조건 안타 또는 홈런을 쳤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확률은 더 높지 않았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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