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WC 20년 주기설, 프랑스가 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1 04: 54

한국과 관련된 월드컵 우승팀의 20년 주기설이 프랑스에 의해 깨졌다.
벨기에는 11일(한국시간)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4강전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레블뢰 군단'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월드컵서 이탈리아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정조준한다.

반면 '황금 세대' 벨기에는 32년 만에 오른 월드컵 4강전서 아쉽게 패퇴하며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벨기에와 프랑스전을 앞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 관련 20년 주기설이 화제가 됐다. 바로 과거 월드컵서 20년 전 대회 조별리그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나라 중 우승팀이 나온 게 4차례나 되고 현재 3회 연속 진행형이었다.
한국의 첫 월드컵 출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서 같이 2조에 속했던 서독은 당시 대회서 첫 우승에 성공한 뒤 20년 후인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54년 대회는 조별리그 1,2차전으로 탈락이 확정된 팀은 3차전을 치르지 않는 방식이라 한국은 서독과 경기를 갖지는 못했다.
한국이 1958년부터 1982년 대회까지 예선 탈락한 뒤 32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출전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서 같은 A조에 포함됐던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한국과 같은 E조였던 스페인, 1994년 미국 월드컵 C조에 속했던 독일 모두 20년 후 우승(스페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독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려 한국이 출전한 대회서 같은 조였던 국가 중 하나가 20년 후 대회서 예외없이 정상에 올랐다.
벨기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E조에서 한국, 네덜란드, 멕시코와 한 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유럽 예선서 탈락했고 멕시코는 이번 대회 16강전서 브라질에 패퇴하며 벨기에만 한국의 20년 주기설을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벨기에는 프랑스를 변칙 전술과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레블뢰 군단' 프랑스는 영리한 실리 플레이로 벨기에를 제어했다. 결국 벨기에는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서 움티티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벨기에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프랑스의 두터운 중원을 넘을 수는 없었다. 결국 벨기에는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향한 프랑스의 집념에 무너졌고 한국 관련 월드컵 20년 주기설도 생명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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