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결핍 채워줘"..'이타카' 윤도현X하현우라 다행인 이유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11 15: 40

대하민국 록을 대표하는 윤도현과 하현우가 음악과 여행으로 보여줄 우정, 과연 어떤 모습일까.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이타카로 가는길'(이하 이타카) 제작발표회에는 민철기 PD를 비롯해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타카'는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수만으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 음악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MBC '복면가왕', tvN '수상한 가수'를 연출한 민철기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윤도현과 하현우를 필두로 소유, 이홍기, 김준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은 본격적으로 질의응답을 시작하기 전,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를 꾸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제작진에 따르면 윤도현과 하현우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커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먼저 민철기 PD는 또 다시 음악 예능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제가 음악 예능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하다 보니 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한 음악 예능을 보면 음악도 있고 웃음도 있고 스토리도 있는데 이번에는 야외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 새로운 도전이었고, 하현우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기획했던 걸 드디어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전 포인트로 '하현우의 재발견'을 꼽았다.
그는 "(하현우가) 버라이어티를 처음 출연한 건데 여자친구(허영지)가 이걸 보고 더 사랑이 굳건해지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만큼 '인간 하현우'의 모습을 보게 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또 멤버들끼리 그려나갈 케미스트리가 갈수록 증폭될 거다. 이 변화를 봐주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홍기 또한 "제가 하현우 형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많은 분들이 하현우 형을 가왕이나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하시는데 그 모습은 가짜다. 형이 낯가림이 있어서 생긴 이미지다. 정말 '이타카' 이후에는 하현우 형이 예능 섭외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거들었고 윤도현도 "하현우가 프로그램 끝나고 마음속에서 '아 걸렸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타카' 섭외 1순위로 알려진 하현우는 "윤도현 형님이 출연하지 않으셨다면 제가 할 자신이 없었다"면서 윤도현을 직접 섭외한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하현우는 이어 "이 여행이 험난할 것 같은데 그걸 툭 터놓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윤도현 형님뿐이었다. 그때 웃으면서 말했지만 속으론 절실했다"면서 "형님도 여행을 하며 제 까탈스러운 면, 부족했던 면을 느끼셨을 거다. 그런데 어른이라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주셨다. 앞으로도 음악을 하면서 제 결핍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했을 때 '이타카'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윤도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윤도현 또한 "저는 현우를 알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많이 뛰어넘는다. 아기 같은 면이 있다. 귀엽고 놀라운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습관, 생활하는 스타일과 너무 똑같다는 점이다. 본인은 이미지 관리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타카'에서는 그 이미지 관리를 못한 것이 솔직하게 드러나 재미있을 것 같다. 저는 경험을 해봐서 '이렇게 나와야 좋아할 것 같다'는 포인트를 아는데 현우는 그런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없어서, 그런 솔직한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후배를 치켜세워주기도. 
이 외에도 윤도현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 예능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제 인생에서 도전을 빼면 제 음악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없더라. '이타카' 방송에 참여하고 나서 또다시 느낀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앞으로도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이타카'가 마무리된 후 각자 소속된 밴드 YB와 국카스텐의 합동 공연까지 기획하며 끈끈한 우정을 키우고 있는 윤도현과 하현우. 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락 스타들이 쟁쟁한 경쟁작들을 이기고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음악 여행 예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타카'는 오는 15일 오후 6시1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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