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시윤 1인2역X이유영 첫 주연..'친애하는 판사님께'도 통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11 14: 52

윤시윤의 도전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헬로비너스)가 참석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는 드라마로,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가 눈길을 끄는 건 윤시윤이 데뷔 최초로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점이다. 윤시윤은 판사인 한수호와 전과 5범 밑바닥 인생 한강호를 동시에 연기한다. 한수호와 한강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형제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한강호가 한수호를 대신해 불량 판사가 된다. 
윤시윤은 TV조선 '대군' 이후 곧바로 차기작을 정한 것에 대해 "사랑과 작품을 하는 건 똑같다. 기다림이고 인연이다. 찾아오면 하는거다. 빠른 복귀는 빨리 인연이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첫 번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시윤은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이고 법정물을 해보고 싶었다. 법정물과 의학물이 연기적인 역량을 많이 시험받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정통 법정물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바라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라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법정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고, 다시는 없을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민을 거의 안 한 것 같다. '대군' 끝나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했다"라고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 윤시윤은 "1인 2역이 가지는 전형성에 대해서 엄청 고민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모르겠더라.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역할상의 트라우마가 있고, 아픔을 발현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봤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신이 나오는데 이 때 얼굴 표정 같은 걸 다르게 가져가려고 했다"며 "제가 자라목이 좀 있는데 한 명은 몸을 펴고 한 명은 자라목을 심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호에 대해 "에너지 넘치는 원숭이가 다니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밝힌 윤시윤은 "12시만 넘으면 목이 아플 정도다. 형과는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대본에 디테일하게 나와서 촬영 1시간만 해도 진짜 교도소를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다. 시청자들도 잘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윤시윤에 대해 이유영은 "드라마와 영화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어려움을 느꼈는데, 강호를 만나 연기를 하면서 저만 리액션을 잘해주면 재미있는 신이 완성되더라. 시윤 오빠가 워낙 활력 넘치고 까불거리는 역할이라 오빠의 에너지를 받아서 잘 촬영하고 있다. 정말 안 지친다. 그게 무서울 정도다. 진짜 대단한 노력파이고, 무서울 정도로 너무너무 열심히 하는 배우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화답하듯 윤시윤 역시 이유영에 대해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유영 씨와 연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은은하지만 맛이 있는 것이 유영 씨의 매력인 것 같다. 제 친한 감독님이 '잘 케어하고 받쳐줄 것 같다. 너의 에너지를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아직은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랑 해서 재미있고 설렌다"라고 전했다. 
이유영은 극중 악바리 사법연수원생 송소은 역을 맡아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도전한다. 이유영은 "여리고 힘 없는 소녀인데 세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멋있었다. 매력 있는 캐릭터로 느껴졌다. 작가님이 대본을 읽고 가슴이 조금이라도 뛴다면 같이 하자고 했다. 1부를 읽으면서 가슴이 뛰고 하고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겨서 고민없이 하게 된 거 같다"라고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법정물이냐는 시선에 대한 우려를 느끼면서도 전혀 다른 드라마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윤시윤은 "강호는 아이의 시선으로 법과 정의, 질서를 바라본다. 기본 이하의 말을 해줘야 알아듣는 언행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법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유영 역시 "법정물인데 전혀 어렵지 않다. 강호가 판사인 척 하면서 나오는 코믹 요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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