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심은진, "죄송하다"는 악플러 애원에도 고소 감행한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1 21: 16

심은진이 악성 루머를 양산한 악플러 고소를 결심하고, 경찰서로 향했다. 악플러의 절절한 사과 멘트에도 선처할 생각이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심은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는 악플러의 만행을 참지 않겠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참으로 질기고 질긴 분이다. 수개월을 수차례 계속 계정 바꿔가며 말도 안 되는 태그나 댓글로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2년 전 친한 동료 동생의 스토커로 시작해 이젠 그 동생과 나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도 겁 없이 신나게 하시는 분이다. 이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미 여러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입고 있었으니, 더욱 강하게 대처하겠다. 님. 사람 잘못 고르셨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곧바로 심은진의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도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희롱,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려고 한다. 당사는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심은진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이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 수집을 마친 상태다. 금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법적 대응은 심은진의 인격권을 지키고 더 나은 활동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계속적으로 비난하고 상습으로 괴롭혀온 일부 악성 네티즌에 대한 조치다"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심은진과 악성 루머에 휩싸인 상대가 영화 감독 김기덕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배우 김리우이며, 본명이 김기덕으로 감독 김기덕과 혼선을 빚었다.
김리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게시물의 피해 당사자다. 누나와는 학교 선후배이자 전 소속사에 함께 있었다.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고, 내 친구를 스토킹하다가 친구가 갑작스레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친구 SNS를 뒤져 나에게 넘어와 2년간 스토킹과 명예훼손 통신매체음란 모욕 등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현재 재판 중에 있으나 한차례도 재판에 나오지 않아 재판부에서도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진을 비롯해 소속사의 입장이 단호하고, 강경 대응할 것을 알리자, 악플러는 바로 저자세를 취했다.
악플러는 "김기덕 사건으로 벌금 300만 원 통지서가 날라와서 예민해져 또 협박하게 됐는데 죄송합니다. 이제 인스타그램 안 찾아갈게요. 신고하지 말아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이제 찾아가서 이상한 글 안 올릴게요. 한 번만 부탁드려요. 작은 돈이지만 현재 일하고 있어서요. 취하해 줄 줄 알았는데 전과 생겨서 평생 기록에 남게 돼 아무한테나 찾아가 화풀이 했어요. 죄송합니다. 인스타그램 또 찾아가 글 남기면 그때 신고해주세요"라며 거듭 애원했다.
그러나 선처를 호소하기엔 너무 늦었다. 심은진은 "상처 받지 않고 강경 대응 하겠다. 오늘 경찰서에 간다"며 모아놓은 캡처 사진 180장을 언급했다.
잘못을 했을 때 사과는 필요하지만, 사과에도 타이밍이 있다. 악플러의 뒤늦은 반성의 멘트는 때를 놓쳐도 너무 놓쳤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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