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친판사' 윤시윤X이유영, '또 법정물이냐' 묻는다면(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11 17: 48

"쉬운 법정물", "법정 드라마의 염증을 치료해주는 소염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4인방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법정물이 부쩍 더 많아지긴 했지만, '친애하는 판사님께'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간담회에는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헬로비너스)가 참석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는 드라마로,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의기투합했다. 
윤시윤은 판사인 한수호와 전과 5범 밑바닥 인생을 사는 한강호를 연기한다. 이름 한 자 차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형제를 연기해야 하는 윤시윤은 대본에 두 사람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와 있고, 연출 역시 좋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라목'을 이용해 체형적인 차이와 감정 표현의 다름으로 두 인물에 차별화를 두겠다고 밝혔다. 
"법정물을 해보고 싶었지만, 법정물과 의학물이 연기적인 역량을 많이 시험받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힌 윤시윤은 "이번에는 정통 법정물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바라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라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법정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고, 다시는 없을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시윤이 밝힌 이 이유는 넘쳐나는 법정물 사이에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가지는 차별점이기도 했다. 밑바닥 인생을 산 강호라는 인물은 아이의 시선으로 법과 정의, 질서를 바라보고 다가가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법과 정의를 설명해준다고. 이전 법정물과는 달리 법을 아주 가깝게, 또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윤시윤은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설득적이다. 내가 잘 표현한다면 시청자들도 법정물의 홍수 속에서 염증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영 역시 "어렵지 않은 법정물이다. 세상의 정의에 대해 고민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법무법인 오대양의 상속자이자 야심가 오상철 역을 맡은 박병은은 "최근에 법정물이 많이 나온 게 사실이고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낀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작품은 법정의 사건과 사고가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하지만 인간 군상이 주가 된다. 서로 충돌하고 사랑하고 연민하는 것들이 주가 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 인물들의 관계와 아픔에 더 집중하는 드라마다. 법정 드라마의 염증을 치료해주는 소염제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SBS 드라마는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 하지만 하반기 출격하는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월화극으로는 신혜선 양세종 주연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수목극으로는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연기 잘하는 라이징 스타들이 주연을 맡고, 제작진 역시 전작들에서 호평을 받은 저력이 있기에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과연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또 법정물이냐'는 우려의 시선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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