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동료' 외롭던 니퍼트의 첫 친정 만남 [오!센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1 21: 21

두산 베어스가 '옛 동료' 더스틴 니퍼트(KT)가 친정팀과 첫 만남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니퍼트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9차전 맞대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7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지난 시즌 후반기 아쉬운 모습이 보이면서 두산을 떠나게 됐지만, KT와 손을 잡으면서 KBO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지게 됐다.

이날 니퍼트는 두산과는 첫 맞대결을 펼쳤다. 서로가 익숙한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은 큰 관심사였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서로가 익숙하면 타자가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니퍼트가 자기 공만 던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니퍼트의 호투를 바랐다.
초반 니퍼트는 두산의 '격한 인사'에 고전했다. 1회초 2사 후 최주환-김재환-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2회에는 김재호, 3회에는 최주환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니퍼트를 괴롭혔다.
니퍼트도 옛 동료의 거친 반가움에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4회부터 니퍼트는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니퍼트는 5회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6회 2사 후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역시 실점을 하지 않았고, 7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니퍼트가 힘을 냈지만, '현재의 동료' KT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KT 타자들은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은 이용찬의 피칭에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결국 115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0-3으로 지고 있는 9회초 윤근영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윤근영은 두산 타선에 2점을 추가로 내줬고, 9회말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이날 경기는 0-6 KT의 패배로 끝났다. 니퍼트는 첫 친정 만남을 패전으로 마쳐야 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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