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CREATIVE' 김청운 대표, "日서 K팝 인기 이유..'프듀48' 보면 답 있어"[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13 18: 34

K팝은 아티스트들 외에도 많은 이들의 도전과 노력 속에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그 중 일본을 기반으로 K팝을 전파하고 있는 김청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청운 대표는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블락비 일본 전속 공연 계약을 시작으로 JJCC 일본 쇼케이스, 스피드 일본 전속 계약체결, 스텔라 일본 전속 계약체결 이후 도쿄, 오사카, 브라질 등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최근 이창민, 김소희, VAV 도쿄 공연을 진행했고 7월 말 클라우드 펀드 사이트 '토모사이트' 일본 런칭을 계획 중이다. 현 BLUE CREATIVE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신인 팀을 전속 계약해 힘을 쏟는 쪽으로 가자'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는 그는 현 일본 시장에서 K팝의 시장성에 대해 "가능성은 넘칠 정도로 많고 시장도 좋지만 리스크가 크다"라고 솔직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K팝이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엠넷 '프로듀스 48'을 예로 들며 한국 아이돌의 완벽한 기획력을 높이 평했다.

◈ 다음은 김청운 대표 일문일답
- 어떻게 에이전트를 하게 되었는가 ?
▲약 13년전 우연한 기회로 지인을 통해 배우 임현식씨 팬사인회를 진행하며 한국 쪽 연예 에이전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한류 관련 굿즈 유통을 하다 2013년 블락비(Block B)의 일본 공연계약을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 에이전트를 하면서 기억 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법, 이별은 늘 어색하고 찐한 기억을 남깁니다. 스피드(SPEED)와 스텔라(Stellar)는 일본 전속계약을 하며 의욕적으로 진행하였으나 스피드는 조기해체, 스텔라는 저와 1년 전속계약 완료 후 해체하여 아쉽게 끝나버렸습니다. 두 팀 모두 일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신인 팀을 전속 계약해 힘을 쏟는 쪽으로 가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현 일본 시장에서 케이팝의 시장성은?
▲가능성은 넘칠 정도로 많고 시장도 좋지만 항상 정치와 관련된 한일관계 냉각에 따른 케이팝 아티스트의 방송출연에 대한 암묵적인 출연금지로 인해 장기적인 시장성을 갖고 투자, 진행하기에는 리스크가 높은 게 현실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현재 김재중씨가 일본의 큰 회사와 계약해 예능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고 카라 출신의 강지영도 일본 회사와 계약하여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일본내에서 현지화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일본 시장에서 왜 케이팝이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지?
▲배용준의 '겨울 연가'를 필두로 비, 동방신기 등으로 시작된 케이팝 입니다만, 최근 화제가 된 '프로듀스 48'에서 보다시피 한국과 일본은 아이돌의 준비 과정 자체가 너무나 다릅니다. 그렇다 보니 모든 준비가 다 되어서 데뷔하는 한국 아이돌의 완벽한 모습과 기획력 있는 콘셉트와 매 앨범마다의 스토리텔링이 이어져 이에 일본의 팬들이 열광하는 듯 합니다.
-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어떤 점들이 일본 또는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 하나?
▲빈틈없는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 외모. 그리고 거기에 따른 한국 제작사와 해외 프로모터의 연출과 홍보가 뒷받침이 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
▲한국은 방송을 위주로 한 파생활동이 위주라면(앨범, 해외 공연 등) 일본은 내수 시장이 너무 좋아 공연과 앨범판매, 그리고 앨범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 미니콘서트 등이 위주인 시장입니다. 한국과는 아티스트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충분히 팬층이 모이고 나서 최종적으로 가야될 형태가 방송이라면 한국은 방송으로부터 시작해야되는 형태니 그 출발에서부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함께 일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
▲비투비, 마마무처럼 실력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파트너쉽이 체결된 나라들이 많아 일본뿐만이 아닌 아시아 투어 등으로 움직일 계획입니다(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중국, 싱가폴, 베트남 등). 그리고 일본 내에서 2018년 7월에 오픈하는 K-POP 크라우드 펀딩 싸이트인 토모스타에 한동안 주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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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LUE 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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