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10개 구단 홍보팀이 꼽은 구단별 전반기 히트상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3 15: 02

2018 KBO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개인 경쟁으로 뜨거웠던 전반기, 각 구단별로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누구일까. 10개 구단 홍보팀이 꼽은 구단별 히트 상품을 살펴보자. 
▲두산 베어스 
2년차 투수 박치국은 두산 마운드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4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5패 3세이브 10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2.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 기회를 얻기도. 두산의 뒷문을 지키는 함덕주와 전반기 10승 고지를 밟은 이용찬도 히트 상품 후보에 올랐으나 박치국이 선정된 이유는 단 하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그가 없었다면 두산의 선두 질주는 불가능했기 때문.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타율 3할2푼1리(327타수 105안타) 21홈런 75타점 55득점 14도루 등 성적 지표에서도 알 수 있듯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또한 공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겸비했다. 구단 관계자는 "빠른 발을 활용한 넒은 수비 범위, 뛰어난 송구 능력으로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효과가 높으며 넓은 수비 범위로 중견수와 좌익수의 수비 부담까지 줄어 외야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외모, 인성 등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완소남. 
▲SK 와이번스
SK는 최종 후보 2명을 놓고 고민한 끝에 노수광을 선택했다. 타율 3할2푼8리(317타수 104안타) 3홈런 27타점 53득점 15도루. 그동안 마땅한 리드오프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SK는 노수광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팀의 오랜 숙원이던 리드오프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중심 타선의 홈런 생산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자발적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팬서비스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LG 트윈스
'이맛현'(이맛에 현질(돈을 쓰다)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김현수가 LG의 전반기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LG의 4번 중책을 맡으며 타율 3할6푼4리(349타수 127안타) 16홈런 81타점 75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LG 관계자는 "김현수는 팀내 유일한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장에 기록도 뛰어나고 팀 사정으로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도 출장하는 등 팀 기여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채은성, 이형종, 양석환 등 팀내 젊은 타자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넥센 히어로즈
넥센 관계자는 "1명만 선정하기엔 너무나 아쉽다"고 털어 놓으며 김혜성, 김규민, 최원태 등 3명의 선수를 공동 히트 상품으로 꼽았다. 김혜성은 서건창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넥센의 뛰는 야구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 이 관계자는 "수비만 놓고 본다면 타 구단 2루수와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규민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서 레귤러 멤버의 부상 공백을 체감하지 못하게 만든 이보다 더 강한 잇몸.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최원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KIA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6위로 마감하며 명가의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적 지표도 기대 이하. 안치홍은 명가의 마지막 자존심과 같은 존재. 그래서 KIA 홍보팀은 안치홍을 전반기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타율 3할7푼3리(271타수 101안타) 16홈런 70타점 48득점 3도루로 커리어 하이 달성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장타 생산 및 타점 능력이 더욱 좋아졌다. 어느덧 선수단의 중고참이 된 안치홍은 분위기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 삼성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중압감이 심한 마무리를 다시 맡아 아주 잘 해줬다"고 말했다. 전반기 최종전인 12일 포항 롯데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하는 등 13세이브를 거두며 수호신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2.20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감도 배가 됐다. 아쉽게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으나 실력 만큼은 단연 앞선다. 구단 관계자는 "타자 가운데 늘 간절한 표정으로 전력 질주하는 김헌곤의 일그러진 얼굴이 아주 매력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채태인. 부산이 고향인 채태인은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그토록 바라던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주로 대타로 나서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선발 1루수로 나설 때도 수비에서도 영민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9일 두산과의 팬사랑페스티벌 경기에서 나온 그랜드슬램을 시작으로 올 시즌 기록한 3번의 만루 홈런은 팀의 대승 또는 역전승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5번의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채태인은 전반기에만 3차례 만루 상황에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KT 위즈 
구단 관계자는 고영표와 강백호를 저울질하다가 강백호의 손을 들어줬다. 강백호는 고졸 루키 돌풍의 선두 주자로서 타율 2할9푼6리(301타수 89안타) 16홈런 49타점 62득점 1도루로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구단 관계자는 "강백호는 신인 선수로서 팀내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고 데뷔 첫 타석 홈런 등 고졸 루키로서 달성하기 어려운 여러 기록들을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인 선수임에도 팀내 유니폼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선수다. 
▲NC 다이노스  
NC의 선택은 왕웨이중이었다. KBO리그 최초의 대만 출신 선수로서 이번 시즌 야구를 통해 NC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승 6패(평균 자책점 3.68)를 거두는 등 실력도 출중하고 이민호를 연상케 하는 수려한 외모는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다. 왕웨이중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대만에 KBO리그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KBO리그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고 왕웨이중이 NC의 일원이 된 뒤 창원을 찾는 대만 관광객의 발걸음도 크게 늘어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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