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얘가 왜 합격?"..'프로듀스48' 日 연습생들, 실력으로 비난 만회할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14 15: 15

"하기 싫으면 나가라"
의욕과 열정, 자신감과 깡 부족을 지적 받았던 일본의 몇몇 연습생들이 Mnet '프로듀스48' 첫 탈락 발표식에서 살아남았다. 간신히 생존한 이도, 뜻밖의 순위 상승을 보인 이도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극과 극이다. 일본 연습생들은 한국 팬들의 돌아선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48'은 일본을 대표하는 AKB48 프로듀싱 시스템과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 연습생 57명, 일본 연습생 39명이 모여 최초의 한일 합작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작부터 치열했다. 한국 vs 일본 연습생들의 대결 구도는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의 고정픽은 확실했다. '내꺼야' 단체 무대 첫 센터를 맡았던 미야와키 사쿠라와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지만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온 플레디스 연습생 이가은은 불꽃 튀는 센터 경쟁을 완성했다. 
스타쉽 소속 안유진과 장원영은 예쁜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방송 초반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 순위 역시 상위권에 매번 들며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림 권은비, 위에화 최예나와 왕이런, WM의 이채연 역시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일부 시청자들은 한국과 일본 연습생들의 실력 차이가 너무 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연습생들 스스로 인정한 부분인데 한국 연습생들이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칼 군무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갖춘 반면 몇몇 일본 참가자들은 귀여운 매력과 예능감을 내세워 생존하고 있다. 
특히 열정 부족이라는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방송된 그룹 배틀 평가에서 '붐바야' 2조의 치바 에리이와 사토 미나미는 한국어 랩과 군무가 어렵다며 의욕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클래스에서 소유가 "수업 받기 싫으면 나가라"고 쓴소리를 퍼부을 정도.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비롯한 일본 연습생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차라리 실력은 부족해도 늘 밝은 야마다 노에 같은 성격이 낫다는 것. 치바 에리이와 사토 미나미처럼 의욕 제로인 연습생들은 악마의 편집이 아닌 이상 일찌감치 짐을 싸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목소리들이다.
하지만 반전이 생겼다. 13일 방송된 '프로듀스48' 첫 탈락자 발표식에서 치바 에리이는 24등을 차지했고 사토 미나미는 아슬아슬하게 58등에 올라 탈락을 면했다. 두 사람 다 지적을 받은 연습생인데도 다른 실력자들과 달리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된 셈이다.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이들의 합격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두 사람을 비롯한 몇몇 일본 연습생들의 합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라 실력과 비주얼 면으로 더 훌륭한 이들이 있는데 이해되지 않는 결과라는 비판이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기회는 얼마 없다. 첫 센터였던 사쿠라 조차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엇갈린 반응 속 합격한 이들로서는 '프로듀스48'에 열정을 올인해야 할 터다. 
이미 이번 순위에서 1등 이가은, 2등 안유진, 3등 장원영, 5등 권은비, 8등 왕이런, 9등 최예나, 10등 이채연까지 10위권 내 한국 연습생들이 과반수 이상 차지했다. 일본 연습생들은 '귀를 기울이면' 무대 이후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은 야부키 나코를 본보기 삼아 더 노력해야 할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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