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미래, 눈물의 12년만 콘서트..괜히 '퀸'이 아니다(ft.타이거JK♥)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7.14 20: 28

12년만의 콘서트인 만큼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윤미래가 라이브부터 선곡, 무대매너, 게스트까지 완벽한 공연을 만들어내며 '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윤미래는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콘서트 'YOONMIRAE'를 진행했다. 이날 폭염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공연장 주변에는 남녀노소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12년만의 콘서트 

윤미래는 이번에 12년만에 단독콘서트를 열게 됐다. 윤미래는 오로지 자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음악으로 채운 공연이란 의미에서 ‘YOONMIRAE’란 콘서트 타이틀을 붙였다.
'잊었니' '떠나지마' 등으로 포문을 연 윤미래는 "보고싶었다. 사람이 없을까봐 너무 걱정했다. 캔슬하자고 부탁까지 하고 있었다. 이렇게 팬분들을 보니 다행이다"라며 "콘서트를 하고싶었지만 오래 쉬었다. 콘서트를 해봤자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았다. 12년만의 콘서트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윤미래는 "20년 넘게 활동했는데 이런 두려움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노래할 때도 멘트할 때도 떨린다. 편지로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정도다. 재미없더라도 실수하더라도 예쁘게 봐달라. 멋진 공연 준비했으니 재밌게 놀다가라"고 당부했다.
#라이브
윤미래의 실력은 가요계에서 그 누구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다. 이를 증명하듯 윤미래는 이날 현란한 랩스킬부터 호소력 짙은 R&B 소울까지 뽐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CD를 삼킨 것 같은 라이브 퍼포먼스가 압도적.
선곡리스트도 화려했다. 20년간 가요계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만큼, 공연은 그의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이 펼쳐졌다. 윤미래의 대표곡 '검은 행복' '삶의 향기' '경고' 'Memories'부터 신곡 'YOU&ME' '개같애'까지 이어지며 그의 관록을 새삼 짐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라이브 세션밴드까지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Gemini2
윤미래는 지난 5일 정규앨범 ‘Gemini2’를 발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가요 팬들의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이에 이번 콘서트에선 신곡들의 무대도 꾸며질 것이라 예상돼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바.
이날 윤미래는 "예전부터 녹음은 계속 했는데 미루다가 트렌드에 맞지 않은 것 같아 취소했다. 그러다 배우분들이 잘해주신 덕분에 OST가 잘됐다. 용기를 얻어 앨범까지 나오게 됐다. 지금 안하면 안될 것 같았다. 얼른 준비해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미래는 'You & Me’ '개같애' '가위바위보' 등을 열창하며 새 앨범에 대한 관심을 북돋았다. 타이틀곡 ‘You & Me’는 남녀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주노플로가 피처링을 맡았다. 이날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 주노플로는 "윤미래의 앨범에 참여하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너무 영광이다"고 기쁨을 표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개같애’는 사랑하는 연인들 특히 결혼한 사이라면 공감할 일상의 이야기를 재밌게 표현한 알앤비 힙합 트랙이다. 타이거JK가 피처링해 ‘현실부부싸움곡’이란 애칭 속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윤미래는 남편 타이거JK가 등장하자 "오빠가 나왔으니까 불러야지 않겠나"라며 '개같애'를 불렀다. 노래와 상반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팬들의 부러움과 호응을 유발했다. 타이거JK는 "'개같애'는 실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 
이날 윤미래의 콘서트에는 아이유와 도끼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먼저 도끼는 'Beverly 1lls' '밖에 비온다 주륵주륵’ ‘내가 망할 것 같애’ ‘도박’ '연결고리'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아이유가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나타났다. 팬들은 아이유에게 열렬한 호응을 보내며 떼창으로 화답했다. 
아이유는 "난 의외의 게스트다. 하지만 신인 때 윤미래 선배님이 콘서트에 게스트로 와주셨다. 내가 팬으로서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윤미래 선배님의 노래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 오랜만에 뵈도 너무 멋있고 아름다우시더라"고 윤미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유는 "힙합콘서트라서 내가 어색하다. 분위기를 내보려고 스팽글 모자까지 썼다. 랩을 잘하면 랩을 들려드릴텐데"라고 말한 뒤 '밤편지'를 불렀다. 뿐만 아니라 DJ R2 등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흥을 고조시켰다.
#필굿뮤직&타이거JK♥
윤미래에게 남편 타이거JK를 비롯한 필굿뮤직 식구들도 빼놓을 수 없을 터. 타이거JK, 비지, 주노플로는 이날 콘서트 무대에 함께 나와 윤미래를 지원사격했다. 윤미래는 이들을 '가족'이라 칭하기도.
특히 윤미래, 타이거JK, 비지는 MFBTY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세 사람은 '방뛰기 방방' '지화자' 'Sweet Dreams' 'Get it in' 등의 무대를 꾸미며 끈끈한 팀워크와 레전드다운 랩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윤미래는 "주노플로는 잘생겼는데 랩실력도 좋다. 너무너무 잘하는 친구니까 많이 기대해달라"며 주노플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반면 그는 타이거JK에 대해선 "콘서트를 계속 하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안좋은 일도 있고 애기도 돌보다보니 늦었다. 집에 큰 애기도, 작은 애기도 있지 않나"라고 농을 던졌다.
공연 후반부에선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윤미래, 타이거JK, 비지, 주노플로는 다함께 'Monster'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어 윤미래는 'Payday' '시간이 흐른뒤' '하루하루'로 앵콜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팬들은 윤미래의 노래를 한 소절 한소절 따라부르며 떼창선물을 안겼고 결국 윤미래는 눈물을 쏟았다. 윤미래는 "여러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주 뵙고 싶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한편 윤미래의 콘서트 'YOONMIRAE’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린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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