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집에서만은 편안히" 이효리♥이상순, 지켜줘야 할 사생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4 21: 45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도가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제주도 집을 내놨다. 
JTBC는 예능 '효리네 민박'을 촬영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을 직접 매입했다. 
JTBC 관계자는 14일 OSEN에 "JTBC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효리네 민박' 시즌 1,2를 모두 촬영했다. 이 집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부지 구입부터 자택 건축까지 꼼꼼하게 신경쓴 곳. 게다가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린 의미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이효리와 이상순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았다. 방송으로 집 위치가 노출되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은 이효리와 이상순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상순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집에서만은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와 담장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오는 차들과 관광객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제발,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호소에도 두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여러 차례의 호소에도 바뀌는 것은 없었고, '효리네 민박' 측은 이효리-이상순의 제주도 집을 직접 매입하기에 이르렀다. 이효리, 이상순으로서는 자신들의 추억이 가득 쌓인 집을 팔아야하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JTBC 측은 "'효리네 민박' 시즌 1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거주지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라고 방송 이후 생긴 사생활 침해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JTBC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자택을 방송국이 직접 매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효리네 민박' 출연 이유에 대해 "꽁꽁 싸매고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함이 많은 것 같다. 방송에 오히려 오픈이 되면 벨을 누르는 것이 줄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효리의 기대는 배신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효리네 민박' 전보다 더욱 이효리-이상순을 괴롭혔고, 결국 두 사람은 소중한 보금자리를 떠나게 됐다.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연예인들의 당연한 의무로 생각될 때가 많다. 그러나 TV밖의 스타들에게도 지키고 싶은 비밀과 생활이 있다.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다"는 기본적인 바람으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떠났다. 이번 일로 사생활 침해를 뿌리 뽑을 수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OSEN DB,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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