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정혜영, 채시라와 만났다 "마지막 부탁"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4 23: 01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와 정혜영이 드디어 관계 정리를 위해 만났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조금씩 관계를 정리해가는 서영희(채시라 분), 한상진(이성재 분), 정효(조보아 분), 한민수(이준영 분), 정수철(정웅인 분), 김세영(정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영희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한상진과의 이혼 결심을 밝혔다. 서영희는 "정효를 보며 내가 붙잡고 있었던 건 돈이 아니라 엄마라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마음을 바꾼 이유와 정효를 딸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굳은 마음을 드러냈다. 한상진은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 당했기 때문에 서영희가 버린 것이라 생각해 "이혼 못 한다"고 고집을 부렸고, 정수철은 정효를 보내기 힘들어했지만 서영희에게 정효 엄마의 임신중독증을 고백하며 정효를 부탁했다. 

한민수는 그동안 정효의 출산을 반대했지만, 정수철과 함께 지내며 마음을 바꿨다. 한민수는 "두렵다. 그래서 아직 네가 마음을 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버님을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지우는 쪽이 더 힘들게 됐다. 그래서 더 빨리 군대를 다녀오고 싶다. 힘든 것들이 덜어지고 덜어지면 좋은 것만 남을 테니까 말이다"라며 정효의 곁에 남기로 했다.
정효는 "빨리 군대 다녀오겠다"는 한민수에 소명이가 태어날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효는 "기다리는 게 더 힘들다. 소명이 태어나면 그 때 가라. 둘이 기다리는 게 덜 힘들 것 같다"며 "소명이 기다리는 동안만이라도 곁에 있어줘. 두 사람이나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민수는 정효에 "아이 엄마가 이렇게 예뻐도 되냐. 아기 업고 다녀야 남자들이 아기 엄마인 걸 믿을 것 같다"며 숨겨왔던 사랑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모든 걸 함께 견디기로 했다. 한민수는 정효와 함께 휴학을 하러 학교에 갔고, 그 자리에서 수군거리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책임진다는데 왜 그러냐. 소명이는 너희들이 입으로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정효를 지키기도 했다. 
한상진도 달라졌다. 한상진은 이혼을 거부하려 했다. 하지만 한민수는 그런 아빠 한상진에게 "아빠와 엄마가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난 목소리 한 번 높이지 않았다. 난 그냥 상황을 다 받아들였다. 그래서 겁났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인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결론은 아빠도 도망치지 말라는 거다. 엄마 얘기대로 하라. 유연이, 그리고 아줌마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라. 나도 피하지 않고 책임질 것이다"라며 결혼 결심을 전했다. 한상진은 정수철, 한민수의 충고를 되새기며 서영희와 이혼하고 김세영과 유연이에게 충실한 가장이 되기로 했다.
한상진의 그런 결심은 김세영의 엄마 김옥자(양희경 분)에게도 전해졌다. 김세영을 데리러 김옥자의 집에 갔다가 아버지의 노름빚 때문에 팔려가 첩이 된 김옥자를 '첩년'이라 부르는 본처 자식들이 들이닥쳤기 때문. 한상진은 그런 본처 자식들에게 "내가 세영이 남편"이라며 그들과 맞서 싸웠고, 김옥자는 그런 한상진을 보며 "너희들이 유연애비까지 잡으려 드냐. 더 이상 고개숙이며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김세영은 자신과 한상진의 동생 한희진(하시은 분)을 자른 것도 모자라 한상진과 그의 부하직원 문종원(김산호 분)을 '밀수 기장'으로 몰아 자르려 하는 항공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서영희와의 관계도 해결하고 모든 걸 바로잡기로 했다. 그는 항공사에 대해 모든 걸 폭로하기로 했다. 일단 그 첫 걸음으로 한상진을 자르도록 지시한 기장을 찾아갔다. 임직원들의 앞잡이가 된 기장은 알고 보니 한상진과 과 동기며, 서영희를 좋아했다는 것도 알았다. 
이에 김세영은 그 기장을 찾아가 "당신이 그 여자를 사랑했다는 것도 안다. 그 여자가 당신에게 사정하며 한상진을 부탁했었다는 것도. 그 상황에서 당신은 무엇을 느꼈을까. 한상진 이겼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그 여자가 너에게 마음을 열어줄 거라는 환상을 품었을까"라며 모든 걸 자신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제대로 상대해주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상진 복직 아니면 명예회복이라도 할 거다"라며 칼을 갈았다.
서영희는 정효와 자주 방문한 마트에 조언을 했다가 매출 상승을 이끌어 식품회사 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서영희는 경력 단절 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정효의 응원으로 힘을 냈다. 김세영은 "네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라. 네 화는 내가 다 받아주겠다"고 말하는 엄마 김옥자의 독려를 듣고 서영희를 만나기로 했다. 
가족들은 조금씩 변화해갔다. 서영희는 식품회사 면접을 보기로 했다. 정효의 아빠 정수철은 과거 자신이 못되게 했던 정효의 엄마를 만나 용서를 빌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트라우마로 자신에게 칼까지 겨누며 다가오지 말라 소리치는 정효 엄마를 보며 놀랐다. 한민수도 미워했던 엄마 서영희를 조금씩 용서해갔다. 김세영은 서영희를 만나 "제 부탁을 들어달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해달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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