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책임질게"..'이별이 떠났다' 이준영, 조보아 위해 변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5 07: 23

'이별이 떠났다'의 이준영이 조보아를 위해 멋진 남자로 변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정효(조보아 분)가 자신의 엄마 서영희(채시라 분)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출산을 반대했던 한민수(이준영 분)가 마음을 바꾸고 정효, 그리고 뱃속의 소명이와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민수는 정효의 아버지 정수철(정웅인 분)의 공장에서 지내며 정효에게 지극정성으로 하는 정수철의 행동과 그의 마음이 꼭꼭 담긴 편지를 읽고 부성애를 배웠다. 그는 정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정효의 출산을 반대하고 있었지만, 정수철을 보고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빠로서의 마음가짐을 조금씩 알게 됐다. 

한민수는 정효와 만나 "빨리 군대를 다녀오겠다"고 결심을 전했다. 그는 "사실 두렵다. 그래서 아직 네가 마음을 돌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아버님을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소명이를 지우는 쪽이 더 힘들게 됐다. 그래서 더 빨리 군대를 다녀오고 싶다. 힘든 것들이 덜어지고 덜어지면 좋은 것만 남을 테니까"라며 정효의 남편, 그리고 소명이의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효는 그런 한민수에게 "기다리는 게 더 힘들다. 소명이 태어나면 그 때 가라. 둘이 기다리는 게 덜 힘들 것 같다"며 서영희를 보며 기다림에 익숙해져가는 엄마들의 숙명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명이 기다리는 동안만이라도 곁에 있어줘. 두 사람이나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다"고 아이가 태어난 후 군대를 가라고 권유했다. 
한민수는 정효의 말에 "생각해보겠다"며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정효에게 "아이 엄마 맞냐. 왜 이렇게 예쁘냐. 군대 일찍 가는 거 생각해봐야겠다. 남자들이 너 아이 엄마라 생각 못하고 매달릴 것 같다. 아이라도 업고 있어야 되지 않겠냐. 근데 그래도 조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하며 군대를 미룰 결심을 했다. 
정효의 임신으로 방황하던 한민수는 정수철을 만나 성장하고 조금씩 어른이 됐다. 그는 아빠 한상진(이성재 분)에게도 자신의 결심을 전했다. 그는 "아빠와 엄마가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난 목소리 한 번 높이지 않았다. 난 그냥 상황을 다 받아들였다. 그래서 겁났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인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결론은 아빠도 도망치지 말라는 거다"라며 서영희와 김세영(정혜영 분)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한민수에 충고를 했다.
한민수는 한상진과의 이혼을 결심한 서영희의 선택을 지지하며 "엄마 얘기대로 하라. 유연이, 그리고 아줌마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라. 나도 피하지 않고 책임질 것이다. 아빠도 그랬으면 좋겠다. 회사에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라. 그래야 조금은 더 멋있어 보일 것 같다"고 말해 한상진을 부끄럽게 했다.
한민수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휴학을 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간 정효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됐다. 두 사람이 학교에 등장하자 학생들은 "애는 낳았나? 지운 거 같은데. 배가 안 나온 거 보니까"라며 수군댔고, 정효는 자신의 임신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아이들을 보며 겁에 질려했다.
이 때 정효를 가로막은 것이 바로 한민수. 그는 수군대는 학생들 앞에 서서 "너 우리 알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냐"고 화를 냈다. 또한 이들을 쳐다보는 학우들을 보며 "다들 궁금해하는 거 같은데 우리 아이 낳을 거다. 아이 태명도 궁금하냐. 소명이다. 우리가 다 책임지겠다는데 너희들이 왜 상관이냐. 너희들이 말로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정효를 당당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휴학 서류를 쓰면서도 정효에게 "이제 앞으로는 다 나에게 기대라. 힘든 건 나에게 나눠달라. 내가 대신 해주겠다"며 든든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다. 변한 한민수를 보며 정효는 결심한 듯 휴학신청서에 '임신'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민수는 정효에게 진심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이 많은 불빛들 중 내 명의로 된 집 하나 없다. 그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난 소명이 아빠라 어쩔 수 없이 선택받는 거 싫다. 네 맘에 들 때까지 지켜봐달라. 작은 집이지만 마련해보겠다. 예쁜 옷 마음껏 사주지도 못할 테고, 소명이에게도 원없이 해주지 못할 거다. 그래도 소명이랑 네가 하루에 열 번씩 나 때문에 웃게 만들어주겠다"고 마음을 고백해 정효를 감동하게 했다.
한때는 난봉꾼에 철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민수는 정효의 임신과 자신의 가족에 일어난 일들과 마주하면서 점점 성숙해졌다. 이제는 정효를 감동하게 할 만큼 어른이 된 한민수. 관계를 회복하고 진짜 엄마와 아빠가 되기로 한 정효와 한민수가 진짜 부부가 돼 웨딩마치를 무사히 울릴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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