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2.3%로 종영 ‘스케치’, 그래도 정지훈X이동건 연기력은 남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15 08: 29

‘스케치’는 JTBC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장르물이었다. 이선빈이 미래를 보고 스케치하면 그대로 상황이 벌어지고, 누군가의 죽음을 막기 위한 정지훈, 이선빈의 고군분투, 배후 세력 등이 긴장감 있게 펼쳐졌다.
무엇보다 ‘스케치’는 정지훈, 이동건이 결혼하고 아빠가 된 후 처음 선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두 배우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 포인트였다.
정지훈과 이동건은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에서 각각 강력계 형사, 특전사 출신 킬러 역을 맡아 액션과 입체적인 연기를 펼치며 힘 있게 극을 이끌어갔다.

강력계 형사 강동수 역을 맡은 정지훈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아픔은 간직한 채 약혼자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강동수의 삶을 섬세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했다. 가슴 저릿한 눈물부터 시원한 액션, 인간적인 면모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년 만에 복귀작인 ‘스케치’는 정지훈에게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몸으로 고생하는 신들이 꽤 많아서 대본이 너무 좋은데도 불구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첫 촬영에서 액션연기 후 ‘하지 말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을 정도로 고된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 덕에 시청자들은 ‘스케치’를 보는 맛이 있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투혼으로 날 것 그대로의 액션신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동건 또한 마찬가지. 특전사 출신이지만 임신한 아내가 살해당하자, 복수를 선택하면서 킬러가 된 김도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간 멜로에서 강점을 보였던 이동건이 장르물에 도전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것도 냉혈한 킬러 역을 맡았는데 이동건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톤의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정지훈이 탐냈던 캐릭터였을 정도로 매력 있는 인물이었다. 날카로운 눈빛과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아내를 잃은 후 예비 범죄자를 처단, 살벌하면서도 아픔이 담긴 감정 연기로 김도진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정지훈과 이동건, 모두 연기 변신에 도전하고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시청률이 아쉬웠다. 첫 회 시청률은 3.25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이 하락, 2%대까지 떨어졌고 지난 14일 마지막 회가 2.32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성적으로 보면 ‘스케치’가 아깝고 아쉬운 드라마다. 하지만 ‘스케치’의 완성도를 높이며 빛내 정지훈과 이동건과 연기력은 남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스케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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