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최고 승률' LG, 후반기 순위 상승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15 08: 31

 LG는 전반기에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순위는 4위, 2~3위와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4위가 높은 순위인가요?"라며 웃으며 반문했다. LG는 후반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LG는 전반기를 48승41패1무(승률 .539)로 4위로 마쳤다. 3위 SK와 2경기, 2위 한화는 4경기 차이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좋은 승률로 전반기를 마쳤다. 10년 암흑기를 끝낸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매달 +2승을 목표로 했는데, 비슷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3시즌 LG는 전반기 막판 6연승을 내달리며 45승31패(승률 .592)로 반환점을 돌았다. 순위는 2위까지 올라갔고, 시즌 막판에는 삼성과 선두 다툼까지 벌인 끝에 2위로 마쳤다.

지난 4년간은 전반기에 5할 승률도 버거워했다. 2014시즌에는 초반 성적 부진과 김기태 전 감독의 중도하차로 35승44패1무(승률 .443)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2015시즌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재활로 전력이 부실했고, 38승48패1무(승률 .442)로 전반기를 마쳤다.
2016시즌에는 34승45패1무로 더 성적이 안 좋았다. 후반기 대반등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이 놀라운 반전이었다. 지난해 승률 5할에서 +1로 전반기를 마쳤다. 41승40패1무. 그러나 후반기 외국인 타자 실패로 6위로 미끄러졌다.
# 최근 LG의 전반기 성적
연도       성적        승률    최종순위
2013년 45승31패    .592      2위
2014년 35승44패1무 .443      4위
2015년 38승48패1무 .442      9위
2016년 34승45패1무 .430      4위
2017년 41승40패1무 .506      6위
2018년 48승41패1무 .539       ?
올 시즌 LG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류중일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끌고, FA 김현수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도 소사를 제외하곤 윌슨, 가르시아 새 얼굴을 영입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정 라인업으로 새로운 팀 분위기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가세한 타선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형종, 채은성, 유강남, 양석환, 이천웅 등 주전급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외국인 투수 소사, 윌슨는 막강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끌었다.
LG는 전반기 막판 조금 부진했다. 최근 10경기는 4승 6패. 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승률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2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때 LG는 후반기 성적이 좋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달 가까이 빠져 있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복귀했다. 복귀 첫 타석 안타와 2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빠른 실전 감각 회복을 보였다. 
LG의 순위 상승 여부는 마운드에 달려 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기복이 심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5선발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불펜은 더욱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이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았지만, 불펜이 잘 던져서 역전해서 이긴 경기도 많다"며 "필승조를 믿어야 한다. 후반기에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랬다. 차우찬, 임찬규, 김대현의 토종 선발이 더 안정되고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의 필승조가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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