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영광 재현이냐 설욕이냐, 프랑스-크로아티아 동상이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5 13: 00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놓고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서 크로아티아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당시 프랑스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 우승을 이끈 건 디디에 데샹이었다. 그는 20년이 흘러 프랑스 지휘봉을 잡고 역사 재현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주인공(브라질 마리오 자갈로, 독일 프렌츠 베켄바워)이 된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 대회서 한 차례 더 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2년부터 레블뢰 군단을 이끌었던 데샹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 8강서 우승국 독일에 패해 꿈을 접었다.
크로아티아(20위)는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다. FIFA 랭킹서 프랑스(7위)에 뒤진다. 선수단 몸값 총액도 32개국 중 1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약 1조 4167억 원)가 크로아티아(약 4755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열세도 극복해야 한다. 16강, 8강서 연장 120분-승부차기 혈투를 치른 데 이어 잉글랜드와 4강서도 연장 120분을 소화해 3경기 연속 밑바닥까지 체력을 소진했다.
크로아티아는 20년 전 아픈 역사를 뒤바꾸려 한다. 크로아티아는 1998 프랑스 대회서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우승국 프랑스와 4강서도 수케르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튀랑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3-4위전서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던 크로아티아는 이제 새 역사를 앞두고 있다. 지든 이기든 최고 성적을 거두지만 프랑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년 전 프랑스 캡틴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데샹이 레블뢰 군단의 지휘봉을 잡고 있어 동기부여가 상당한 크로아티아다./dolyng@osen.co.kr
[사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4위전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하는 데샹 감독(위)-크로아티아의 결승행을 이끈 캡틴 모드리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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