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변화의 시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들 알고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5 12: 20

"그래도 구단 결정이 우선. 첼시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에당 아자르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한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아자르는 이날도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갔다. 특유의 개인기와 돌파를 앞세워 잉글랜드를 괴롭혔다. 경기 내내 잉글랜드 수비의 뒷 공간을 유린하며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아자르는 결국 후반 37분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잉글랜드의 골문을 가르며 쐐기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경기 후 FIFA는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로 아자르를 선정했다. 
한편 아자르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첼시에서 환상적인 6년을 보냈다. 변화의 시기가 왔다. 아마 모두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 결정이 우선이다. 첼시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첼시는 14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임명했다. 또한 나폴리에서 조르지뉴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리 감독은 첼시 구단에 아자르와 윌리안의 잔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르와 첼시의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았다. 아자르와 강하게 연결되던 레알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FC 바르셀로나 역시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아자르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상황이다.
영국 'BBC'는 "아자르는 지난 2017년 6월 레알이 계약을 제안하면 경청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첼시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꿈이 있다. 그것이 스페인일 수도 있고, 첼시에 남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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